2009 기축년이 시작됐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새해 소망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다이어트'다. 더불어 가장 많은 사람이 실패하는 것 또한 '다이어트'다.

금연과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을 가리켜 흔히'독하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들은 결코 독하지 않다. 단지 쓰러질 때까지 트레드밀 위를 달리는 대신 '칼로리표'를 외웠을 뿐이다. 무심코 삼킨 감자칩 한 봉지가 가진 150칼로리를 소비하기 위해 시속 5마일로 16분동안 헉헉 거리며 달려야 한다면 정답은 이미 나와있다. 마지막 단추까지 확실하게 채우기 위해선 쳐다도 보면 안되는 음식들을 기억하자.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아침식사로 흔히 먹고 있는 머핀과 베이글이다. 던킨 도너츠의 콘 머핀 1개를 먹었다면 그 칼로리를 소비하기 위해 1시간10분 동안 추위에 떨며 삽으로 눈을 퍼내야 한다. 머핀 대신 플레인 베이글을 1개 먹었다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칼로리를 모두 소비하기 위해선 1시간28분동안 쉬지않고 볼룸댄스를 춰야하며 레귤러 크림치즈 1스푼(1tbsp)을 곁들였다면 출근을 미루고 10분간 계단 오르내리기를 해야 한다.

샐러드라고 안심해선 안된다. 맥도널드 카이저 샐러드를 다이어트를 위해 드레싱도 빼고 먹었다고 해도 칼로리 소비를 위해서는 시속 3.5마일로 20분 동안 걸어야 한다. 하다못해 보통 크기의 샐러리를 먹어도 9분 동안 숙면을 취해야 칼로리가 소비된다.

이러한 계산법으로 본다면 아이스크림은 다이어트의 적이 확실하다. 하겐다즈 스티키 토피 푸딩 아이스크림 (1/2cup)을 먹었을 경우 섭취한 300칼로리를 모두 소비하기 위해선 골프클럽을 모두 직접 들고 다니며 55분 동안 골프를 쳐야한다. '팻 프리(Fat-Free)'제품을 먹었다고 안도해선 안된다. 같은 양의 하겐다즈 팻 프리 라즈베리 소르베를 먹었다면 22분동안 골프클럽을 들고 운동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