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연말파티 250명 참여, '깜짝' 성황
보스톤코리아  2009-01-03, 12:01:54 
뉴잉글랜드 한인회의 35대와 36대 한인회장의 이취임식을 겸한 한인회 연말파티에 불황에도 불구하고 250여명이 넘는 한인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한인회 연말행사에 처음 참석하는 김주석 총영사도 "날씨도 좋지않아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서 깜짝 놀랐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김 총영사는 "최근 경제사정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또 걱정이 많겠지만 이럴 때 희망을 볼 수 있다"며 내년에는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말자고 격려했다. 김 총영사는 또 안병학 35대 회장의 노고를 치하하고 새로 출범하는 유한선 36대 회장에게 축하를 건넸다.

12월 27일 토요일 저녁 보스톤 북쪽 우번(Woburn, MA) 소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이날 이취임식 및 연말파티는 35대 한인회의 2년간 활동을 결산하고 36대 한인회의 새로운 힘을 가늠하는 자리였다.

35대 한인회는 2년간의 활동을 마감하면서 샘윤 보스톤 시의원에게 '올해의 한인상'을 수여했다. 이 상은 일신상의 이유로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샘윤 의원을 대신 프랭크 우드러프(Frank Woodruff)보좌관이 수상받았다.

또한 한인회는 박동준 장학금 수상자 7명을 선정,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장학금을 수여한 학생들은 정선기, 김유진, 정채경, 한성효,조성민, 김로사, 이선영 학생 등이다. 뉴잉글랜드 한인회는 이들의 선정기준을 리더십, 자원봉사 및 커뮤니티 활동, 그리고 학교생활 등 으로 했다고 밝혔다.

안병학 한인회장은 그동안 자신을 보좌해 수고한 35대 한인회 임원진들을 모두 불러 감사패를 수여하고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내조해 준 부인들에게도 아울러 감사를 표시했다.

안회장은 "그동안 한인회의 활동에 융통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개인적인 일이 아닌 공적인 일은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임원단들의 의지에서 그렇게 행동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유한선 신임회장은 버락 오바마의 "미국은 변화활 시기가 왔고 그 변화는 이미 일어나고 있다."는 연설내용을 인용하며 한인회의 변화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유회장은 "우리에게도 조그마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하고 "이 변화를 통해서 조화로운 뉴잉글랜드 한인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한선 회장은 계층간 불신의 벽을 넘어 화합의 한인회를 만들겠다는 출마의 변을 다시 상기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유회장은 이날 7명의 임원진을 소개하고 앞으로 한인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아직 구체적인 직책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여러분들에게 미리 소개한다며 한인들에게 신임 임원들을 소개시켰다.

이날 이취임식은 김한수 35대 한인회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비교적 매끄럽게 진행됐지만 한인회기 전달식 등 일부 전통적인 절차가 빠지는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약 1시간 40여분에 걸쳐 식전 행사가 진행되는 관계로 저녁식사 시간이 9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시작, 일부 참가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의 한인상, 박동준 장학금 수여 등은 자연스럽게 2세 및 유학생들도 한인회 행사에 같이 참여해 한인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이날 행사에는 안병학 회장의 임기 마지막을 지켜주고자 하는 한인들, 유한선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앞날을 축복하고자 하는 한인들이 함께 참여해 불황에도 성황을 이루었던 점은 서로가 뜻을 합했을 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화합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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