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택한 오바마의 외교안보팀 |
보스톤코리아 2008-12-03, 23:57:54 |
클린턴 의원은 8년간의 퍼스트레이디 활동을 통해 명성을 쌓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국제적 지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전쟁을 수행 중인 데다 세계적인 테러의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클린턴 의원이 중립적인 시각을 갖고 외교안보팀을 이끌 적임자라는 것이 오바마의 생각이다. 대선 과정에서 오바마 당선자가 이란, 북한, 시리아, 쿠바 등 불편한 관계에 있는 국가 지도자들과 전제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밝혔을 때 ‘순진한 발상’이라며 비판했던 클린턴 의원이 외교부의 수장이 되면서 미국의 대외정책은 다소 신중한 행보가 예상된다. 오바마 당선자는 백악관 비서실장에 유대계인 람 이매뉴얼을 기용한 데 이어 유대계와 가까운 클린턴 의원을 국무장관에 임명함으로써 친이스라엘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게이츠 장관의 유임은 오바마 정부 출범과 관련해 전쟁을 수행 중인 군 지도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군의 사기를 꺾지 않으려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온건파인 제임스 존스 전 나토군사령관을 기용키로 한 것은 게이츠 국방장관과 클린턴 국무장관 내정자 등 외교안보팀 내 거물 간의 중재역을 맡기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발표된 인사 중 클린턴 국무장관 내정자와 국토안보부 장관 내정자 재닛 나폴리타노 애리조나 주지사, 유엔대사 내정자 수잔 라이스가 여성이며, 에릭 홀더 법무장관 내정자는 첫 흑인출신 법무장관이다. 여성과 흑인 안배에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리처드 루거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30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의 인선은)탁월한 선택이며 강력한 팀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이 팀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가 중요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클린턴 내정자를 비롯해 게이츠 국방장관, 존스 국가안보보좌관이 모두 거물급 인사이기 때문에 저마다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오바마 당선자가 이들의 팀워크를 극대화하는 리더십을 발휘하느냐가 외교안보팀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바마 정부 출범 전후로 알 카에다 등 이슬람 과격 무장 세력의 테러 가능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클린턴 국무장관 내정자의 첫 임무는 미국의 대테러 정책 수립이 될 전망이다. 이라크, 아프간 전쟁의 해결책도 외교안보팀의 숙제다. 아프간 문제 해결에 주력하겠다는 오바마 당선자의 뜻에 따라 이라크 보다는 아프간에 집중하는 전략이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실추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어떻게 복구하느냐도 외교안보팀이 안고 있는 주요 과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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