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세상 -추석 전날 달밤에 송편 빚을때 |
보스톤코리아 2008-12-01, 20:29:58 |
추석 전날 달밤에 송편 빚을때
서정주 추석 전날 달밤에 마루에 앉아 온식구가 모여서 송편 빚을때 그 속에 푸른 풋콩 말아 넣으면 휘영청 달빛은 더 밝아오고 뒷산에서 노루들이 종일 울었네. "저 달빛엔 꽃가지도 휘이겠구나!" 달보시고 어머니가 한마디 하면 대수풀에 올빼미도 덩달아 웃고 달님도 소리내어 깔깔거렸네. 달님도 소리내어 깔깔거렸네. 해설 추수감사절이다. 문화와 풍속이 다를 지라도, 일년 중 가장 풍요로운 명절이다. 두둥실 만월 아래 푸근한 만담을 나누며 송편을 빚는 우리 고유의 정겹고도 넉넉한 명절 모습의, 남다른 절창 하나가 여기 있다. '저 달빛엔 꽃가지도 휘이겠구나!' 서정주 시인은 전북 고창 출생 호, 미당. 1936년 『동아일보』신춘문예로 등단.시집으로<화사집><귀촉도><시선><동천>등 다수 시집. 아세아자유문학상,대한민국예술원상.금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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