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등, 조기귀국 는다 |
보스톤코리아 2008-12-01, 19:59:33 |
환율 급등으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한국인 유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번 주 내내 1500원 선에서 공방을 펼치던 원 달러 환율이 결국 1500원대를 돌파했다. 종가 11월 24일 기준으로 약 1513원에 마감했다. 이는 1998년 3월 13일 1521원을 기록한 이후 10년 8개월 만에 최고치 이다. 24일 원 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가 폭등했다는 소식과 함께 17원 급락한 약 1480원으로 시작했다. 이후 원 달러 환율은 1500원 선에서 수 차례 등락을 반복했다. 환율은 이날 오후 들어 매물 유입으로 1,490원대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주가 급락에 따른 달러 매수세 강화로 후반부에 들어서 1,517원까지 급등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8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 하면서 주가와 원화가 동시에 하락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주가의 급락 여파로 환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개성공단 관광 중단 소식 등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뽑혔다. 또한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은 점도 후반 원화 급등에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관측됐다. 이처럼 환율이 급등하면서 미국 내에 거주하고 있는 유학생들에게는 커다란 짐이되고 있다. 한국인 유학생들이 많은 보스톤 지역을 예로 들면, 미국 정부에서 학생들의 점심값을 지원해 주고 있는 일반 공립 고등학교 점심값이 환율이 1200원일 당시 3600원이면 해결되었지만, 1500원으로 치솟자 무려 4500원으로 25%나 가격이 상승했다. 보스톤 전역에서 운행중인 전철과 버스 요금도 환율 1200원 기준 2400원이었던 가격이 환율 1500원 기준 3000원으로 올랐다.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 해야만 하는 학생들 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또한 한국에서 유학 생활비를 송금하는 것 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송금 할 때 50만원을 송금하면 약 450달러 정도 받을수 있었지만 이제는 300달러 정도로 떨어졌다. 150달러 정도의 차이가 생긴 것 이다. 이처럼 환율이 급등하자 이를 감당하지 못한 많은 유학생들은 한국으로 조기 귀국을 선택하고 있다. 환율 시장의 미래가 밝지 않아 앞으로 더욱 큰 진통이 예상된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선이 뚫리면서 묻지마 식 추격매수로 원•달러 환율이 1,800원까지 폭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중앙위원회 부의장인 권영준 경희대 국제경제학부 교수는 "현재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정책을 국민들이 그대로 따르면 환율은 2,000원대, 주가는 500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연말을 앞두고 외국인의 한국자산 매도열풍 속에 환율이 더 폭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환율을 끌어내릴 수 있는 호재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조건희(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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