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11월 중간선거에서 중요한 새 변수로 등장
보스톤코리아  2006-08-20, 21:38:32 
▲ 기관총으로 무장한 공항경찰들이 10일 미국 JFK 국제공항에 있는 브리티시항공 터미널을 순찰하고 있다.

민주·공화 앞다퉈 문제 제기

잇따른 대외정책 실패 등 다른 쟁점에 가려지는 듯했던 ‘테러’ 문제가 지난 10일 영국 정부가 적발한 미국행 여객기 동시테러 기도사건을 계기로 미국 정치의 중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지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은 테러 사건을 계기로 중간선거에서 안보 이슈를 적극 부각시켜 그 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밀려왔던 데 대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여름 휴가를 마치고 14일 업무를 재개한 부시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국방부와 국무부를 이례적으로 방문,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15일에는 미 본토에 대한 안보 위협과 관련, 반테러리즘 관계자들과 회의를 주재한 뒤, 바로 16일에는 공화당 후보들의 지지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백악관의 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백악관 측은 최근 항고기 폭탄테러 음모 적발로 테러와의 전쟁의 중요성이 새삼 일깨워짐으로써 선거에서 유리하게 작용된 것으로 보고 유세에서 이를 적극 쟁점화할 계획이다. 딕 체니 부통령은 그 동안 국가안보 문제를 이번 선거에서 핵심 쟁점화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해왔다.
공화당 전체 측도 이번 사건이 자신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지난 주말 산하 조직에 보낸 메모에서 “테러만큼 보수적인 유권자들을 끌어들일 만한 이슈는 없다”며, 민주당의 대테러대책에 대해 “패배주의” 또는 “유약한 당”으로 공격하라는 선거전략을 내놓았다.
이에 맞서 민주당 측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와 중동 정책 실패가 이번 테러 음모 사건을 포함해 국제적으로 테러를 조장하는 결과를 빚었다며 역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영국발 항공기 폭파테러 음모 적발을 백악관과 공화당 측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활용하려는 것에 대해선 테러 사건의 정략적 이용이라고 받아치고 있다.
마크 프라이어(Mark Lunsford Pryor, 아칸사) 상원의원은 최근 라디오 연설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잘못된 정책으로 국내외에서 미국 국민들을 테러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만큼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또 래리 라이더(Larry Ryder)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라크전 실패로 동시테러 음모와 같은 테러 위협에 대한 대처가 미흡해졌다”며 “행정부가 의회 9·11위원회의 권고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공화당을 맹공하고 있다. 민주당 상원선거대책위원장인 찰스 슈머(Charles E. Schumer, 뉴욕) 상원의원은 12일 “이제 테러 문제는 공화당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이 문제에 더 강력하고 분명한 목소리로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의 이런 강한 태도는 2004년 대통령선거 때처럼 테러대응 문제에서 공화당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상황은 이미 지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주 〈워싱턴 포스트〉와 〈ABC> 방송이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민주당은 테러 대처능력 평가에서 공화당보다 8%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상원선거운동본부(DSCC)는 또한 중간선거를 겨냥한 '안보문제'에 대한 정면 대응으로 15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미사일부대의 행진에 박수를 보내는 장면을 포함해 아직 체포되지 않은 오사마 빈 라덴, 연설하는 이란 대통령 등을 담은 30초짜리 비디오를 최근 새로 제작, 자체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 이 비디오는 자막을 통해 테러가 지난해 4배 늘고, "북한의 핵무기고도 4배 늘어났다"며 "우리가 더 안전해졌다고 봅니까. 유권자의 의견을 투표로 바꿉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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