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실업대란 시작되나, 일부 주 실업률 9% |
보스톤코리아 2008-11-26, 00:47:39 |
미국 일부 지역 실업률이 9%를 기록하며 실업난이 가중되고 있다. 노동부가 지난 주말 발표한 지역별 고용통계에 따르면 상당수 주의 실업률 증가속도가 닷컴이 붕괴하던 지난 2002년보다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한 달간 38개 주에서 전달 대비 실업률이 상승했으며 캘리포니아, 로드아일랜드, 플로리다, 아이다호, 노스캐롤라이나, 일리노이 등 12개 주에서는 지난 12개월 동안 실업률이 2%포인트 이상 급등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건설과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실업률이 높게 나타났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미시간과 로드아일랜드는 실업률이 9.3%를 기록, 전국 최고치를 보였다. 로드아일랜드는 특히 지난해 10월에 비하면 실업률이 4.2% 상승, 1년 동안 가장 빠른 속도로 실업률이 증가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가장 많은 주인 캘리포니아는 8.2%를 기록, 지난 1994년 이후 15년 만에 최악의 실업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5.7%에 비하면 2.5%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캘리포니아주 실업률이 올라간 것은 서부 지역을 강타한 집값 하락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역을 권역별로 크게 나눠 볼 경우, 서부와 중서부 지역 실업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부 지역은 주택시장 붕괴가 극심한 지역이고, 중서부는 제조업 붕괴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미국 전반적으로는 제조업이나 건설과 관련 없는 것으로 보이는 서비스 산업, 에너지 산업에도 이미 경기불황 여파로 실업률이 올라가고 있다. 지난 12개월간 모두 15만6,000명이 해고된 플로리다의 경우, 이중 절반 가량이 주택시장 붕괴와 직접 연관 있는 건설업 종사자들이었다. 반면 4만7,000여 명은 서비스 산업 종사자들이었고, 3만8,000명은 무역과 교통관련 종사자들이었다. 에너지 산업 비중이 높은 와이오밍과 사우스 다코타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3.3% 실업률을 기록했지만, 지금과 같은 유가 하락 현상이 계속될 경우 머지 않아 실업 대란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성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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