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하버드대학도 피할 수 없다? |
보스톤코리아 2008-11-16, 12:09:51 |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대학인 하버드 대학(Harvard University)마저 끝이 보이지 않는 경제위기를 비켜나가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버드도 드디어 재정지출의 동결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
하버드 대학 드류 파우스트 학장은 지난 월요일 "현재 하버드 대학은 지출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일부 프로그램 등을 없앨 것"이며 "찰스강 건너 하버드 대학 캠퍼스의 확장 계획에 대해서도 재고할 것" 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파우스트 학장은 어떤 프로그램이 없어질지에 대해서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최근 중산층과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재정보조 프로그램은 계속 진행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일년에 6만불 이하의 소득을 얻을 경우, 교통수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일년 대략 18만 불 소득을 얻을 경우 등록금은 소득의 10퍼센트 정도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아무리 경제가 위태롭다 하더라도 등록금 인상은 하지 않도록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들의 "허리띠 졸라매기"는 하버드 대학만의 이슈가 아니다. 지난달 보스톤 대학(Boston University)은 더 이상의 직원고용을 중지하고 계획 중이던 보수공사마저 임시 중단했다. 또한 지난 월요일 다트머스 대학(Dartmouth College)는 “경제 위기로 인해 많은 후원인들이 어려운 상황에 부딪히면서 기부금이 총 2억 2천만 달러가 줄었기 때문에 소비를 줄여야 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밝혔다. 경제위기 이전, 하버드가 받아오던 기부금은 미국 대학 중 가장 큰 금액으로 총 369억 달러이며, 일년 운영비의 1/3이 펀드와 기부금으로 이루어졌었다. 하지만 경제 위기로 인해 기부금은 급격하게 줄었고, 하버드는 큰 타격을 입었다. 또한 리서치를 위한 정부 보조금 마저도 이젠 바닥이 날 지경이다. 파우스트 학장은 “대학은 후원자들이 계속 기부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바랄 수 만은 없다”며 “시장이 빨리 회복하길 바라면서도, 만일의 경제 문제와 이에 따른 손해를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스트 학장은 최근 몇 주간 하버드 대학을 총감독하는 하버드 코퍼레이션(Harvard Corporation)과 직원 미팅을 가져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현명하고 효율적으로 소비를 줄일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논해 왔다. 그녀는 “앞으로 어떤 것을 원하고 어떤 것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할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을 포기해야 하고 어떤 것을 나중으로 미룰 지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제일 시급하다”고 말했다. 로사 김(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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