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지지자 강도 자작극
보스톤코리아  2008-11-03, 20:30:42 
스스로 얼굴에 B자를 새긴  애실리 토드
스스로 얼굴에 B자를 새긴 애실리 토드
오바마를 지지하는 흑인 강도가 공화당 지지자의 돈을 빼앗고 폭행했다는 신고가 들어왔으나, 하루만에 자작극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3일 피츠버그시 은행 앞에서 강도를 만나 돈을 빼앗긴 뒤 공화당 지지자인 사실이 드러나자 강도가 자신의 얼굴에 B자를 새기고 달아났다고 주장했던 애실리 토드는 모든 일이 자기가 꾸며낸 허위 사실이라고 24일 경찰에서 밝혔다.

토드는 흑인 강도가 오바마의 지지자로 자기의 차량에 붙은 ‘매케인-페일린’ 스티커를 본 뒤 손과 발로 자신을 폭행하고 얼굴에 흉터를 남겼다며 자기의 얼굴 사진까지 공개했었다. 그러나 그녀는 경찰에서 이 모든 사실은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며, 얼굴에 새긴 거꾸로 된 B 자 역시 자신이 새겼다고 실토했다.

토드는 텍사스주의 칼리지 스테이션 대학을 다니는 학생으로, 최근에는 뉴욕에서 대학생 공화당전국위원회를 위해 자원봉사를 했다. 2주 전부터는 펜실베니아주로 장소를 옮겨 일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녀는 대학생을 공화당 진영에 참여토록 홍보하고 공화당을 위한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끌어들이는 일을 해왔다.

경찰은 그녀의 주장을 근거로 조사를 하던 과정에서 사실 관계가 일치하지 않고 불분명한 점을 이상스럽게 여겨 그녀에게 거짓말 탐지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신고 사실이 거짓이라는 것을 자백 받게 되었다.

보통 거짓으로 신고를 할 경우 경범죄로 경고장을 받은 뒤 법원에 출두해 벌금형을 선고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토드의 경우는 정신 감정을 의뢰해야 한다는 지적 때문에 검사의 허락 하에 일단 구치소에 수감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정성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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