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맷 캐쓸에 목메야 하는 이유
보스톤코리아  2008-10-20, 21:10:55 
뉴잉그랜드 패트리어츠(이하 패츠)의 경기결과는 마치 요즘 주가처럼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 같은 급변하는 패츠의 경기력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결국 쿼터백 맷 캐쓸의 부침에 기인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맷 캐쓸을 앞으로 계속 패츠의 쿼터백으로 기용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대두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 같은 팬들의 의문점을 의식해서인지 빌 밸러칙 감독은 14일 일찌감치 이 문제에 대해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맷은 우리 팀의 주전 쿼터백이며 패트리어츠가 승리를 거둘 수 있는데 최고의 확률을 주는 쿼터백이다”고 못밖았다.

이 같은 밸러칙 감독의 발언은 그러나 지난 일요일 샌디에고 차저스와의 경기에서 30대 10으로 대패했던 경기를 관람한 팬들에게는 소화하기 힘든 얘기였다. 이 경기에서 캐쓸은 무려 4번이나 색(Sack)을 당했고 한번의 인터셉트를 당했다.

더욱 더 힘든 상황은 경기의 분수령이었던 3쿼터. 엔드존(End zone)을 1야드 남겨둔 상태로 4번째 다운(3번째 다운을 실패하면 보통 3점 필드골을 시도하는데 go-forward를 선택한 것) 시도했을 때 타이트 엔드(Tight end) 벤자민 왓슨이 충분한 패스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데도 이를 연결시키지 못해 결국 공격권을 내주고 말았다. 뿐만 아니었다. 같은 드라이브에서 공간을 확보한 랜디 모스에게 32야드 터치 다운을 성공시킬 수 있었으나 이마저도 놓쳤다.
그러나 맷 캐쓸은 이보다 일주일 전에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49ers와의 경기에서는 데뷔 후 가장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흔들림 없이 쿼터백 맷 캐쓸에 신임을 보내는 빌 밸러칙 감독은 그의 샌프란시스코 전과 같은 좋은 활약을 기대하기 때문에 이처럼 확고할까. 그러나 보스톤 글로브 마이크 라이스 스포츠 기자는 아마도 현재 캐쓸 이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맷 캐쓸 외에 주전을 맡길만한 쿼터백은 루키 케빈 오코넬. 그러나 NFL 5경기가 지난 후 선발로 성급하게 기용하는 것은 때로는 좋은 결과보다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나쁜 결과를 내기 쉽다는 것.
그렇다면 마지막으로는 맷 구티에레즈를 기용하는 것인데 스프링 캠프에서 탈락했던 선수다. 더구나 13일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패츠는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결국 밸러칙 감독의 의지대로 맷 캐쓸로 밀고 나가야만 하는 형태가 됐다. 만약 패츠가 충분한 보험을 시즌 전에 준비했더라면 다른 얘기지만 현재 상태로서는 캐쓸에게 기대를 걸든지 아니면 폭락하든지 하는 선택 밖에 없다. 지금 당장 예상되는 것은 계속 등락을 거듭하며 조정기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2004년 시즌을 패츠와 보낸 12년차 베테랑 쿼터백 짐 밀러는 “지금 쿼터백을 바꾼다면 공격팀이 할 수 있는 전술을 최소화 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다시말해 패츠가 케빈 오코넬을 주전 쿼텀백으로 기용했을 때 이전보다 훨씬 공격력이 약화된다. 캐쓸은 현재 밸러칙 감독의 공격전술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전술로 승부를 걸 수 있다. 그러나 오코넬의 경우 오히려 공격전술을 단순화 시켜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밀러는 아직도 캐쓸이 적응하고 있는 기간이라고 지적한다. 맷 캐쓸은 지금까지 출전한 경기에서 3승 2패를 획득한 ‘쓸만한’ 쿼터백이다. 다만 아직도 많은 부분을 보강해야 할 점이 있다.
다행이 지금은 10월이기 때문에 중요한 11월, 12월 때까지 충분한 적응 기간을 거치면 좀 더 나아질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현재 패트리어츠는 AFC 동북부 지구에서 버팔로 빌스(4승 1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등락을 거듭하는 것이 지난해의 패트리어츠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문제 투성이지만 자세히 보면 모든 NFL팀이 현재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댈러스 카우보이스느 NFL의 1순위 팀으로 자리매김 했지만 지난주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35대 14로 주저 앉았다. 댈러스 카우보이스는 새끼손까락이 부러진 토니 로모가 없는 상태로 몇게임을 치러야 한다. 한참 상승세를 보이던 워싱톤 레드스킨스는 지금까지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세인트루이스 램즈에게 19대 17로 덜미를 잡혔다.

결국 패츠는 현재 주전 쿼터백인 맷 캐쓸이 본격 궤도에 오르기를 기다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따라서 패츠는 그의 활약에 적어도 올해에는 목을 메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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