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비타민 D의 결핍증이라면 뼈의 발육이 좋지 못하여 척추나 다리뼈가 구부러지는 병, 구루병이 대표적 질환이라고 생각되어 왔으나, 최근 여러 조사에 따르면 비타민 D의 결핍이 뼈의 발육에만 제한 된 것이 아니라, 암, 자가 면역 질환, 심지어는 당뇨병을 유발 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비타민 D는 다른 비타민들과는 다르게 여러 조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국 소아과 협회는 유아, 어린이, 그리고 청소년들의 하루 필수 비타민 D양을 두 배 이상 증가시켜, 400IU를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보스턴 칠드런스 병원(Children’s Hospital Boston)의 건강한 뼈 프로그램 매니저 캐서린 골든은 “아직까지 어린 시절 또는 청소년기의 비타민 D의 결핍이 나중에 성인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혹은 더 암, 골다공증, 멀티플 스크러로시스에 걸릴 확률을 높이는지에 대해 끈임 없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조사로 미루어 봤을 때 분명히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고 말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메디컬 대학(Medical University of South Carolina)의 소아과 전문의 캐롤 웨그너 의사는 “심지어 하루 400IU 비타민 D권장량이 충분하다라고 말할 수 없다”며 “특히 모유를 먹은 유아들이 비타민 D 레벨이 매우 낮다”며 안타까워했다.

비타민 D 결핍증은 예상과는 다르게 우리 일상에서 매우 흔히 볼 수 있는데, 올해 초 보스턴 칠드런스 병원(Children’s Hospital Boston)에서 380명 유아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40%가 ‘불충분’ 비타민 D레벨을 판정 받았으며, 대상 유아들의 12%가 치료가 시급할 정도로 낮은 비타민 D수치를 보였다.

소아·청소년 건강 관련 기록에 따르면, 모유를 먹은 아이들이 분유를 먹은 아이들보다 10배 이상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분유와 칼슘강화우유를 제외하고는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의 종류는 상당히 적기 때문에, 이러한 비타민 D 결핍증 문제점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비타민 D는 흔히 기름진 생선, 칼슘·영양분 첨가 시리얼, 영양분 첨가 오렌지주스와 한 테이블 스푼당 400IU 비타민 D를 함유한 대구 간유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태양 볕을 쐬는 것은 가장 효과적이고 쉽게 비타민 D를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피부암 예방을 위해 태양볕을 차단하는 선크림을 발라 적당량의 비타민 D 체내 합성을 막는다. 또한 바쁜 현대인들의 실외 활동이 극히 적기 때문에 비타민 D결핍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의사들의 주장이다.

놀랍게도 비타민 D는 어린이들의 뼈 성장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인종에 따라 비타민 D 수치가 다른데, 이는 피부의 색깔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가 비타민 D의 합성을 막기 때문이다.

비타민 D 영양제 섭취가 필수인 사람들
소아학과 어메리칸 아카데미는 아래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액체나 알약 형의 비타민 D를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1) 태어나서 몇 일간 계속 또는 몇 번 모유를 먹은 유아
조사에 따르면 모유를 먹고 따로 특별한 비타민 D 영양제를 섭취하지 않은 흑인 유아들의 대다수의 구루병환자이었음이 밝혀졌다.
2) 하루에 1리터 이상 칼슘·영양분 강화 우유를 마시지 않고 분유를 먹은 유아, 어린이
3) 하루 총 400IU 비타민 D를 음식을 통해 섭취하지 못하는 청소년

로사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