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석 총영사와의 진솔한 대화
보스톤코리아  2008-10-20, 20:44:31 
“총영사관의 문턱은 없다, 조언과 문의는 언제든지 환영”
“총영사관은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일한다”


최근 무비자 실무협상 타결에 따른 무비자 방문의 실현화로 뉴잉글랜드 한인사회와 한국 국민들의 기대와 주목이 집중된 가운데 지난 9월 14일로 보스톤에 부임한지 100일을 맞은 김주석 총영사는 보스톤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바라본 뉴잉글랜드 지역과 한인사회를 위한 총영사관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인들의 총영사관의 역할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김주석 총영사는 “총영사관의 역할은 재외국민과 여행자의 권익보호와 여권관련 한국교민 영사업무에 국한되지 않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적 기관”으로 정의했다. 김주석 총영사는 이어 일반적으로 대사관의 역할로 인식되고 있는 국가간 우호관계 증진을 위한 외교적 소임이 총영사관에도 있음을 알리고 “총영사관은 나라간 교역과 무역, 수출, 투자유치 등 국가적 위상을 위한 역할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신 에너지자원 개발 등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석 총영사는 뉴잉글랜드에 대한 소감을 “뉴잉글랜드는 전통 깊은 문화유산과 우수교육시설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이곳을 방문하는 많은 한국 외교통상부 연수생들도 극찬힐만큼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그는 이곳 한인들이 한국에 대해 지극한 애정을 갖고 한국학교와 다양한 문화홍보 프로그램을 통해 차세대들의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전수에 공헌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차세대들의 한국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세계 속의 한국의 국가적 위상을 위해 노력하는 뉴잉글랜드 한인사회에 감사를 표했다.

2세들이 한국에 대한 정체성을 유지하고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총영사관의 지원 및 정책에 대한 질문에 “예산적 어려움이 있지만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방법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력과 한인의 권력신장을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국어의 힘”이란 표현으로 함축해 “한국어를 잘 알고 한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2세대들의 정체성과 미국 주류사회 진입을 돕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다”면서 “총영사관도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위한 모임과 사업 추진을 위해 전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주석 총영사는 또 이 지역에 집중된 이공계 전문 한인 학자들과 교수들에 대한 배려를 위해 총영사관이 이곳 한인 전문인들과 한국의 기관들이 협력해 첨단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다리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그들이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 돌아가 활동할 수 있는 자리마련과 한국 내 과학자들의 양성에 대해서도 “모든 과학분야의 근본적인 장려를 통해 뜻을 이룰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보스톤이 대표적인 교육도시인 만큼 조기 유학생이나 한국학생들이 어학연수 외에도 대학진학을 위해 장기 유학을 결정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총영사관의 역할에 관한 질문에 “이곳에 교육을 위해 거주하는 학생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수의 한인 학생들이 모여있는 학군을 조사해 도울 생각을 고심하고 있다”며 “학교의 기금마련행사와 교육위원회 및 지역사회 모임들에 참석해 한국 학생들의 위상을 지켜줄 방법을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보스톤 총영사관의 무비자 방문 대책에 대한 질문에 김주석 총영사는 “한국정부 특히 외교부는 철저한 스크린과정 등을 통해 미국방문을 위한 한국 국민의 편의뿐만 아니라 이곳 동포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고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 달 전 이곳 한인사회에서 발생한역 기러기아빠 한창희씨의 사망 등의 미국 방문자들의 불우의 사고에 대비한 신변보호문제와 한국 방문자들의 미국 내 윤락행위 등의 불미스런 연루에 대해 “조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위만 바라보지 말고 한인 전체에게 마음을 써달라던 한 한인사회 지인의 충고를 새삼 각인하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김주석 총영사는 그 동안 보스톤의 한인들과의 밀접한 교제를 위해 한인단체들과의 만남과 다양한 한인행사에 참석하면서 한인사회의 이모저모를 신중히 평가하고 조력하는데 힘써왔다.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컬럼리스트 김은한 박사의 “박신일 전 총영사의 노력을 시초로 차후 부임한 총영사들이 힘써 총영사관의 문을 낮췄다”는 말에 “총영사관의 문턱은 없다. 항상 한인사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열려있는 영사관의 이미지를 지키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한인사회의 대표 언론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과 한인동포를 위해 지역사회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나눌 것이라며 총영사관의 자세한 행사와 활동들을 알리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한국의 음식을 홍보하는 “한국의 먹거리 행사”를 내년 중 개최할 계획이라며 총영사관이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한인사회의 위상을 위해서 미국인들의 눈에 비치는 한국을 가꿀 계획이라고 한다. 김주석 총영사는 마지막으로 “경기도 어렵고 날씨도 추워질 텐데 이곳 한인들이 지치지 않고 늘 건강하길 바란다”는 바램을 전했다.

김수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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