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캔디와 커피믹스 수거 조치


멜라민 파문이 미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수입한 사탕과 중국산 크림 원료로 만든 커피믹스에서 멜라민이 검출됐기 때문.

중국에서 멜라민 사태가 터지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즉각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협력해 오염 가능성이 있는 모든 제품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캘리포니아 소재 퀸즈웨이푸드사가 수입한 화이트 래빗 캔디와 서니메이드사가 만들어 팔아 온 Mr.브라운 커피믹스에서 멜라민이 나왔다. 이에 따라 FDA는 지난달 27일 이들 제품에 대한 긴급 수거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수거명령이 내려진 뒤에도 캘리포니아에 이어 2일 커네티컷의 네 군데 점포에서 문제의 캔디가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전 세계 50여 나라에 1억 6천만 달러어치가 수출되는 화이트 래빗 캔디는 뉴욕, LA 등 대도시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미국 전역에서 판매돼 온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의 커피믹스를 생산해 온 서니메이드는 캔커피도 생산해 왔다. FDA는 서니메이드의 캔커피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으나 서니메이드는 파문이 커지자 모든 자사 제품을 수거하고 있다. FDA는 소비자들에게 "멜라민이 들어간 사탕이나 커피믹스를 발견하면 즉시 폐기하라"고 당부했다. FDA는 아직까지는 미국에서 멜라민 중독 사고는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성일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