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한인회장은 공석? 후보 등록자 없어 |
보스톤코리아 2008-10-17, 05:31:32 |
한인회장 후보 없을 시 이사회의 차기 회장 추대 유력
36대 한인회장 후보등록 마감이 하루 앞으로 임박했음에도 10월 10일 현재까지 한 명도 정식으로 후보등록에 나서지 않고 있어 이번 선거도 예년과 다름없이 마지막 순간까지 가슴 졸이는 경합을 초래할 듯하다. 지난 35대 한인회장 선거 때도 후보자들이 등록 마감 직전에 나타나 예상치 못했던 치열한 선거전을 치렀던 전례가 있다. 일각에선 후보 등록일 막판에 예상 외의 후보가 등록을 할 수 있다는 의견도 거론되고 있다. 예상해 볼 수 있는 한인회장 선출 시나리오는 세가지다. 첫째, 복수 후보자 등록으로 투표를 통해 겨루는 방법과 둘째, 막판 단일 후보 등록으로 선거관리위원회의 자격 요건 심사 후 무투표 당선 공고가 있다. 셋째, 지금처럼 후보자 등록이 없을 때는 한인회 이사회의 차기 회장 추대가 가장 유력시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세가지 경우의 수를 모두 대비해 다음 주 중 대책회의를 가질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김성인 한인회 선거관리위원장은 “한인회장 후보로 정식 등록하려면 선거권자 100명 이상의 추천서와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후보등록 마감이 가까운 현 시점에선 추천인들의 서명을 받기에도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며 난감함을 나타냈다.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Y씨와 K씨도 회장 후보설에 관한 인터뷰에서 “한인회장 출마 의사 없다”, “한인회장 출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란 묵묵부답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들의 향후 행보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 김한수 한인회 부회장은 “현 한인회는 한인회장 선거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고수하기로 결의를 했고 선관위에 후보등록과 선거에 관한 모든 것을 일임하고 있다”며 매우 조심스런 상황임을 암시했다.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한인회장 선거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표명하고 나선 현 상황을 주변에선 불필요한 당파 분열이나 소모전을 피하려는 현상으로 관측하는 이들이 많다. 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한인회도 회장을 도와 한인회의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 관리하는 CEO가 필요하다”며 “경영 실무자의 부재가 회장의 업무를 가중시키게 되기 때문에 한인회 운영의 어려움을 초래한 듯 하다”는 말을 건넸다. 그는 “한인회장은 한인사회를 대표해 참석해야 할 자리도 많은데다가 한인회 내부 업무까지 관여해야 해 고충이 큰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실질적으로 지역 한인들도 한인회의 역할에 대한 바램만 있을 뿐이지 한인회장 선거에 관한 이렇다 할 호응과 협조가 없어 한인회장 선출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인회장의 리더십과 능력을 거론하기 전에 한인들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게 한인회 주변에서 들려오는 말이다. 한인회장은 한인들을 위한 봉사정신과 헌신을 우선시 해야 하고 한인들과의 유대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 이에 한인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Y씨는 “누구든지 한인회장에 출마하려면 한인사회를 발전시킬 분명한 비전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한인회 조직, 재정 외에도 한인회 운영에 조력할 동지들도 구축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성급하게 결정 내릴 수 없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출마설을 부인했다. 한인들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한인사회를 대표할 수 있는 리더가 절실히 요구되는 이때 한인회의 비약적인 성공을 이끌 수 있는 한인회장이 선출되길 기대해본다. 김수연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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