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브래디 부상, 벨러칙 진짜 실험무대
보스톤코리아  2008-09-15, 22:37:52 
지난 2001년 슈퍼볼 우승이래 풋볼의 최강팀으로 군림해왔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7일 캔자스시티 칩스와의 경기에서 NFL최고의 쿼터백 탐 브레디가 무릎부상을 당해 올시즌 개점 휴업에 들어갔기 때문.
많은 사람들은 그래도 우수한 선수들이 밀집해 있는 패트리어츠가 무사히 플레이 오프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부 팬들은 시즌이 끝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지금까지 패트리어츠 팬들을 비롯 풋볼 팬들이 가지고 있던 오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어 흥미를 끌고있다. 천재 코치 빌 밸러칙의 용병술이 지금의 패트리어츠를 낳았는지 아니면 현존 최고 쿼터백 탐 브래디의 리드로 인해 패트리어츠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나 하는 것에 대한 간접적인 답변이나마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7일 경기에서는 1쿼터에 브래디가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후보 쿼터백이었던 맷 캐쓸이 비교적 선전, 팀을 승리로 이끌었기 때문에 빌 벨러칙의 천재감독론에 약간의 점수를 줄 수 있다.

팍스 스포츠 스포츠 칼럼니스트 마크 크리겔도 "밸러칙의 용병술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며 밸러칙의 게임플랜과 코치로서의 능력을 인정했다.
야구가 투수놀음이라면 풋볼은 쿼터백 놀음이다. 쿼터백의 필드에서의 역할은 다이아몬드에서의 투수보다 훨씬 크다. 탐 브래디가 결장한 후 대타로 들어선 맷 캐쓸은 지난 1999년 Chatsworth (Ca.) High School 때 주전 쿼터백으로 뛰어본 후 거의 10년만에 처음으로 주전 쿼터백 역할을 맡았다.

이 상황은 지난 2001년 시즌 탐 브래디가 24세 였을 때 당시 주전 쿼터백이었던 드루 블레드소(Drew Bledsoe)의 부상으로 인해 주전 쿼터백 자리를 꽤찼던 상황과 아주 흡사하다. 캐쓸은 18번의 패스를 시도해 13번을 성공시켜 152패싱 야드를 기록했다. 그는 또 공격팀을 이끌고 98야드를 전진해 터치다운까지 성공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 확실하게 주전을 꽤찰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이다.

빌 밸러칙 감독이 앞으로 맷 캐쓸을 주전 쿼터백으로 기용할 지, 아니면 획기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쿼터백을 영입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누가 쿼터백을 맡더라도 탐 브래디를 대신할만한 선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패트리어츠는 빌 밸러칙 코치와 여타 우수선수들, 그리고 상대적으로 쉬운 스케줄로 인해 9-10승 정도를 거두며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전문가들의 얘기다.
하지만 지난해 최고의 공격팀으로서의 가공할만한 공격력, 상대팀을 압도했던 모습, 그리고 18연승 등 거의 완벽한 풋볼팀의 모습은 브래디가 없는 상황에서 재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01년 브래디가 맷 캐쓸과 비슷한 상황에서 쿼터백을 맡아 슈퍼볼 우승까지 이끌었던 점을 기억한다면 빌 밸러칙이 맷 캐쓸(또는 다른 쿼터백)과 함께 우승까지 갈 경우 모든 것이 빌 밸러칙의 공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처럼 단순하게 비교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빌 밸러칙 감독은 "2001년과 지금 우리팀의 공격력을 비교한다는 것은 사과와 포도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고 미리 단순 비교에 못을 박았다.

과거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강한 수비의 팀으로 알려졌었다. 빌 파셀 감독의 디펜시브 코디네이터로 활약하던 당시 빌 밸러칙은 당시 뉴욕 자이언츠의 라인백커들의 능력을 극대화 시키는 재능을 보였고, 패트리어츠 지휘봉을 잡은 이후도 패트리어츠를 강력한 수비의 팀으로 만들었었다.
그러나 탐 브래디가 점차 본 실력을 발휘하면서 패트리어츠는 어느 순간의 최고의 공격의 팀이 되어 있었다. 결국 공격의 팀으로 변모시키는 것은 탐 브래디의 역할이 지대했다는 점이 드러나는 예이다.

패트리어츠의 군림은 밸러칙 감독이나 브래디 둘 중 한 사람의 힘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브래디의 결장은 그가 얼마나 위대한 쿼터백이었는지를 새삼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다.
또한 밸러칙 감독의 용병술이 얼마나 뛰어난 것인지를 지켜볼 수 있는 또다른 흥미를 안겨다 주고 있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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