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 금리 5.25%로 동결
보스톤코리아  2006-08-14, 00:57:13 
에너지 가격 및 임금 상승 물가에 압박… 9~10월에 금리 인상 가능성 열어 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Federal Reserve Bank)는 8일 5.25%인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2004년 6월 이후 2년여 간 17차례 0.25%포인트씩 잇따라 올랐던 미국의 금리 인상 행진이 일단 멈췄다.
FRB의 금리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는 이날 회의 후 발표문을 통해 올해 초 높은 수준을 유지하던 경제성장이 주택시장의 점진적 냉각과 금리 인상 효과 및 에너지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완화됐다면서 연방 기금 금리를 5.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FOMC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인플레이션 위험이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인플레와 경제성장 전망의 전개 추이에 따라 이 같은 위험에 대처하는데 필요할지도 모를 추가 안정조치의 폭과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OMC의 이 같은 발표는 일단 금리 인상 행진을 중단하고, 경제성장과 물가 추이를 지켜본 뒤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금리 전망과 관련 일단 금리인상 행진이 마무리 됐다는 일부 관측도 있지만 9월과 10월로 예정된 FOMC회의에서 한 두 차례 0.25%포인트의 추가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고 각 언론은 전했다. 즉, 이번 금리 동결이 금리 인상의 끝(end)이 아니라 일시 중지(pause)일 뿐이라는 것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2.4%를 기록, 벤 버낸키 FRB의장 등이 바람직한 물가상승률로 제시한 1-2%선을 웃돈데다 에너지 가격과 임금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압박이 여전해 금리 동결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FRB는 2004년 6월 당시 1%로 46년만에 최저치였던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17차례 잇따라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미 근세사 중 최장 기간 연쇄 금리인상 기록을 수립했다. 리치몬든 FRB의 제프리 랙커 의장이 이날 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찬성해 금리 동결 결정은 9대 1의 표결로 결정됐다고 FOMC는 밝혔다.
FOMC의 발표처럼 미국 경기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물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는 등 미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증폭되고 있다. 미국 경제는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문가들의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2.5%에 머물렀다. 고용창출 속도가 둔화되면서 7월 실업률이 4.8%로 전달의 4.6%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주택경기 둔화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빨라지면서 경기에 미치는 악영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로 6월 단독주택 판매는 1년 전에 비해 8.7% 감소했다. 이는 1995년 4월 이후 최대의 하락폭이다. 이런 가운데 고유가로 물가는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저(低)성장과 고(高)물가가 공존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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