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알래스카 유전 폐쇄 국제 유가 급등 우려 |
보스톤코리아 2006-08-14, 00:52:10 |
송유관 부식, 원유 유출... 하루 40만 배럴 공급 감소
세계 제2위 석유 회사인 영국의 BP(British Petroleum)가 6일 알래스카 지역 송유관의 심각한 부식과 이에 따른 원유 누출로 인해 알래스카의 프루도 베이(Prudhoe Bay)에 있는 유전을 전면 폐쇄하는 단계적인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BP는 폐쇄 조치가 끝난 뒤에 언제 이 유전에서 원유 생산을 재개하게 될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BP 관계자는 앞으로 송유관을 보강해 회사와 당국이 더 이상 환경적 위협이 없다고 판단하게 되어야만 원유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P 측은 알래스카의 이 유전을 폐쇄하는데 며칠이 더 걸릴 것이며, 이번 유전 폐쇄로 줄어드는 원유 생산량은 하루 4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미국 전체 석유 생산량의 8%를 차지하고, 수입양까지 포함해 미국 내에 공급되는 석유 전체에 비해서는 2.6%에 달하는 양이다. 이상 고온으로 인한 석유 소비량의 급격한 증가, 미국 남부의 허리케인 시즌, 그리고 중동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 등으로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국제 유가는 BP가 프루도 베이의 유전을 폐쇄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프루도 베이 유전이 폐쇄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장외 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의 가격은 배럴당 1달러 이상 급등해 76달러 선으로 올라섰고,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98달러 오른 77.15달러에 거래됐다. BP는 지난달에 이 지역의 송유관 16곳에서 부식과 오일 유출 현상이 발견되어 심각한 환경오염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유전을 폐쇄하고 송유관 보강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BP는 교체하는 송유관 길이는 전체 22마일(35km) 중 73%인 16마일(26km)이라면서 송유관 교체작업을 위해 송유관을 수 주 혹은 수개월 동안 차단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BP측은 환경적 위협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질 때만 원유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22마일 구간의 송유관에서 기준치를 못 맞추는 16개의 부식 지점을 발견했다는 BP에 대한 시선이 따가워지고 있다. 유가 급등에 따라 BP는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한 73억 달러의 순이익을 냈지만, 시설보수에는 게을렀다는 지적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문제의 송유관이 마지막으로 ‘피그’로 검사 받은 것은 1992년이라는 회사 관계자의 말을 보도했다. 원통형 기구인 ‘피그’는 송유관 속을 청소하고 상태를 검사한다. BP는 그 동안 물이 제거된 깨끗한 원유가 지난다며, ‘피그’ 검사를 불필요한 것으로 여기고 초음파검사만을 이용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회사의 안전사고 문제는 지난해부터 꼬리를 물고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텍사스 정유시설 폭발로 15명이 숨졌고, 올해 4월에는 오하이오 공장의 안전기준 미비 때문에 24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그리고 이미 지난 3월 프루도 유전 송유관에서 동전만한 구멍이 뚫려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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