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에 관심증폭
보스톤코리아  2008-08-25, 21:09:29 
상위권 성적학생이면 준비없이 응시무난


ACT 응시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2008년 8월 현재를 기준으로 올해 ACT에 응시한 고교생은 총 142만명으로 지난 해보다 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평균은 21.1점이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특히 메사추세츠, 뉴욕, 커네티컷, 뉴저지 등 그동안 SAT 응시율이 앞도적이었던 지역에서 급격히 ACT응시자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캘리포니아에서도 올해 17%의 학생들이 ACT에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점차 많은 학생들이 SAT나 ACT가 아닌, 두 시험 모두 선택하고 있는 추세임을 대변하고 있다. 아울러 각 대학 입학설명회에 참석해보면 해당 대학 신입생들의 평균 SAT 점수와 함께 ACT 점수가 반드시 소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합격자들의 평균 SAT 점수에만 신경쓰다보면 그냥 지나쳐버리기 십상인 것이 바로 ACT점수다.

ACT란 'American College Testing'의 약자로 SAT와 함께 전국 대학들이 인정하는 대입시험의 종류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전통적으로 SAT시험 응시자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전국적으로는 약 42%(210만명)의 고교생들이 ACT성적을 대학지원서에 적어넣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직 한인사회에서 ACT에 대한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다. SAT준비학원은 있지만 ACT준비학원은 아직 없다. 그러나 일부 학원에서는 ACT에 응시하는 학생을 위한 개인과외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혹 학교성적에 비해 SAT점수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는 ACT시험 응시를 권유하기도 한다.

먼저 SAT와 ACT의 차이를 짚어본다면 ACT는 실제 고교 교과 내용을 바탕으로 한(curriculum-based) 시험이라는 게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SAT I이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측정하는 고유한 유형의 문항들로 구성돼 있는 반면 ACT는 대부분의 문항이 실제 학교에서 배운 내용에서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SAT 시험에 비해 단기간의 집중훈련으로 점수가 상승하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특징이 있다.

ACT시험의 구성 영역은 영어(English) 수학(Math) 독해(Reading) 과학(Science Reasoning) 등 4개로 한 영역이 각각 25%씩의 비중을 차지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ACT 는 미 중서부지역 대학들에서만 사용되는 시험이라는 게 정설처럼 되어 있었지만 최근 ACT 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이제는 전국 대부분의 대학에서 두 시험을 모두 인정하는 추세로 바뀌었다.

실제로 UC는 물론 아이비리그 등 전국 유수대학들은 공식적으로 SAT 와 똑같이 ACT 를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참고로 아이비리그급 대학 신입생들의 평균 ACT점수는 31~33점(36점 만점)이다.

가장 큰 차이는 SAT I 은 여러 차례 시험을 볼 경우 각 성적이 모두 대학에 통보되지만 ACT는 학생이 제일 좋은 점수 하나만을 골라 통보할 수 있다는 것. 또 SAT I 은 틀린 문제에 대해서는 감점을 적용하지만 ACT 는 틀린 문제에 대한 감점이 없다.

SAT와 ACT 중 어느 시험을 선택하는 것이 이상적인가에 대한 답은 두 시험을 모두 치른 후 보다 나은 결과를 고르는 게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대입 준비에 쫓기는 고교생들이 서로 판이하게 다른 두 종류의 시험을 모두 준비해서 치르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지원희망 대학의 요구사항과 수험생 자신의 장단점에 따라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입학사정 규정. 하버드 예일 등 아이비리그 대학은 물론 UC계열 대학모두 등 전국 대부분의 대학이 ACT 를 인정하고 있다.

또 2003년까지만 해도 SAT만을 인정했던 캘텍도 좀 더 다양한 학생을 받아들이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ACT 성적도 인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의해야 할 사항은 ACT시험은 SAT I 시험을 대신할 뿐 SAT II 시험도 별도로 치러야 한다는 것. 예일대학은 이례적으로 ACT 응시자의 경우 SAT II 시험은 치르지 않아도 좋다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대입시험으로 ACT 를 택하려 한다면 11학년에 1차례 12학년에 1~2차례 시도할 것을 권한다. 시험은 매년 10월12월2월4월 6월 등 5차례 실시되며 가장 좋은 시기는 11학년 과정을 마친 직후. 이때쯤이면 ACT 에서 다루는 교과과정을 모두 마쳤고 만족스런 점수가 아닐 경우 12 학년 때 다시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고교 카운슬러들은 ACT는 교과과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학교 공부를 꾸준히 잘 해온 학생이면 부담 없이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고 특히 SAT I 보다 수학의 비중이 낮아 수학에 약한 학생에게는 유리할 수도 있다며 ACT를 택했다고 해서 입학사정에 부정적인 영향은 없으므로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라면 먼저 ACT에 응시할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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