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강길원
사진: 김정선


12. The Valley of The Kings (왕들의 계곡)
그 중에는 천체의 운행, 일년을 360일로 설명한 것, 사자(死者)의 글, 신과 인간의 관계, 파라오의 업적, 인간의 삶, 자연의 현상 등등 알면 알수록  신비한 것들로 가득하다고 합니다.  Egyptology(이집트 고고학)가 독립적으로 발전, 연구되고 있음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왕들의 계곡 뒷쪽에는 여왕들의 무덤이 있는데 특히 람세스 2세의 정부인으로 왕의 총애를 받았던 네페르타리(Nefertari) 왕비의 무덤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하는데  묘비속에 그려지고 쓰여진 모든 것이 아직도 아름다운 채색으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 묘비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비싼 입장료를 내야하며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13. Tutankhamun 의 묘와 부장품 (투탕카문 BC 1334-1325)
1922년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케너번의 후원으로)가 핫셉슈트 여왕묘와 투트모스 4세의 무덤을 발견하고 "투트~"라는 이름이 새겨진 항아리 조각을 보고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패를 계속하면서 10년간 노력을 하였으나 헛수고 였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에 발견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유적의 토대위에 세워진 인부를 위한 가건물 밑을 파해치기 시작했을 때 놀랍게도 아래로 내려가는 열두계단이 있고 봉인이 찍혀진 수천년된 인장이 그대로 발견되었습니다.

인내심 많은 후원자 케너번 경이 이집트에 오고 무덤을 열고 살펴보니 3,500년된 수많은 엄청난 보물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투탕카문은 9살때 이집트의 파라오가 되었다가 18세에 요절한 왕인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아멘호테프 4세의 아내 네페르티티(Nefertiti)가 그의 어머니 입니다. 갑작스런 죽음으로 무덤이 잘 준비되지도 않았던 파라오의 무덤이지만 쏟아진 보물과 유물은 온 세상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 많은 파라오들의 무덤중 도굴되지 않은 유일한 무덤인데 만일 람세스 2세나 투트모스 3세와 같은 왕권을 오랫동안 차지하였고 유명한 파라오들의 무덤이 도굴되지 않고 발견되었다면 그 속에는 얼마나 놀라운 역사적인 보화와 이야기가 있었을까?를 상상하며 많은 역사학자들은 아쉬워한다고 합니다.

무덤은 왕들의 계곡에 있지만 수 많은 보물들은 Cairo Museum 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미이라, 동상, 침상, 의자, 배의 모형, 금과 은 세공품, 청금석, 터어키 옥, 홍옥, 수십정의 부적, 놀이 기구, 석관, 석관위의 한다발의 꽃, 그림, 상형문자, 얼굴 모습을 한 황금 마스크...  3천여점 이상의 세계의 보물이 햇빛을 보고 있습니다.

무덤이 열리고 미이라의 뚜껑이 열린후 10여년 동안에 투탕카문의 무덤에 관계된 사람들 20여명이 큰 이유없이 사망하였다고 하는데 사람들은 말하기를 "파라오의 영원한 휴식을 방해하는 자는 반드시 죽음의 저주를 받는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워드 카터등 많은 사람은 사망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사망했던 원인은 무덤의 먼지속에 있던 치명적인 박테리아가 호흡과 함께 폐의 감염을 가져왔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나중에 발표되었다고 합니다.

14. Hatshepsut 여왕의 사원과 장제장(핫셉슈트 BC 1498 - 1483)
핫셉슈트는 신왕조를 연 아호모스(BC 1570-1546)왕의 손녀이며, 투트모스 1세가 아버지이고, 투트모스 2세가 남편이었습니다.  남편이 일찍 죽고, 자신에게는 자녀가 없었으며, 양아들(후에 투트모스 3세)가 있었는데, 그 양아들은 나이가 어렸다고 합니다.  왕권에 대한 집념이 강한 핫셉슈트는 아들을 신전에 유폐시키고 스스로 여왕이 되어 왕관과 가짜 수염을 착용하였다고 합니다.  이 여왕이 바로 모세를 나일강에서 건져냈던 공주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당시 파라오 왕실은 왕가의 피를 보호하려는 전통에 따라 근친 결혼을 하였으며, 이런 전통 속에서 이상적인 결혼은 친형제, 자매간의 결혼이었습니다.  투트모스 1세는 아들들은 어려서 다 죽고 핫셉슈트 공주만이 살아 남았습니다.  친형제가 없자 아버지와 여러 첩들중에 태어난 이복 동생과 결혼하였으나, 남편인 투트모스 2세도 죽게 되었습니다.  파라오는 왕권은 왕비 우선 순위와 결혼하고 있는 동안에만 정통성을 가지며, 왕비가 생존하고 있는 경우에만 파라오로서 군림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많은 파라오는 왕비 서열에 들어있는 모든 여자와 미리 결혼했다고 합니다.  딸과 어머니와도 결혼을 하였다고도 합니다(람세스 2세)
핫셉슈트는 세계에서 첫번째 여왕이 되었습니다.  여왕은 아몬신과 자신의 시체 안치를 위하여 사원을 건설하였는데, 여러 차례 파손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양아들이 파라오가 된 후 보복적으로 커다란 파괴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웃나라와 교역을 많이 하여, 에보니나무, 상아, 모시, 향료등의 교역이 왕성하였다고 합니다.  자신의 미이라를 만들고 제사 지낼 장제전을 또한 건설하였다고 합니다.  
투트모스 3세가 30세에 왕이 되고 여왕의 통치는 끝났는데, 여왕이 어떻게 죽게 되었는지는 모른다고 합니다.  
우리는 계속 나일강 유람선을 타고 Edfu신전과 Kom Ombo 신전을 방문하였습니다.

15. Edfu 신전(Horus 신전)
나일강 서안 아스완 주에 있는 도시로서, 이 도시의 주신인 Horus를 섬기는 사원인데, Horus 신은 얼굴이 매나 독수리를 닮았습니다.  카르낙 신전 다음으로 큰 신전인데 Ptolemaic 왕들이 BC 237-57년 180년간에 걸쳐 건축하였는데 모래 속에 매몰된 것을 1860년 원형대로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이집트 신화에서 말씀드린대로 Horus는 Osiris와 Isis 사이에 태어났으며, 아버지 Osiris를 죽인 삼촌 Seth와는 숙명적인 관계였고, Seth를 죽이고 왕이 되었다고 합니다.  

일년에 두번 Horus와 아내 Hathor가 애틋한 견우 직녀의 만남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원래 18왕조의 사원이 있던 자리에 세워졌으며, 주위엔 고왕국 관리들의 석실분묘와 중왕국의 많은 무덤이 있다고 합니다.

16. Kom Ombo 신전
아스완에서 북쪽으로 약 50km 떨어져 있는 신전으로 이곳에는 악어신 Sebek와 매의 신 Horus 두신을 위해 봉헌된 신전인데, 한 장소에 두 신을 위한 신전으로는 유일한 것이라 합니다.  

Sebek 신전에는 악어의 미라가 지금도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Seth가 죽어서 악어의 신 Sebek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Sebek신과 Horus 신이 서로 평화의 계약을 맺고 사람들이 그 증인이 된다는 귀와 눈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큰 벽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