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음식이 보양이 되나요? |
보스톤코리아 2008-08-11, 23:19:17 |
차가운 보양식이라면 낯설게 여기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여름철 찬 음식을 많이 먹어 허약해진 몸을 보하는 뜨거운 음식이 보양식 아닌가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보양식의 본뜻을 다시 생각해보자. 흔히 보양식으로 알고 있는 삼계탕이나 장어구이처럼 뜨겁고 기름기가 많아 먹고 나면 땀이 나는 음식이 보양식일까. 보양식은 지치고 음기(陰氣)가 강해진 몸에 양기(陽氣)를 보충하는 음식이다. 보통 여름에는 차가운 청량음료 등 가공식품, 수박이나 맥주 등 냉한 음식, 더위로 인한 신체 노출, 과도한 냉방,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등으로 음기가 강해져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몸 구석구석으로 혈액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손발이 차가워지고 냉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양기가 많은 음식으로 이를 보충해 준다는 것이 보양식의 원래 의미다. 통상 양기는 남자, 음기는 여자로 인식해 ‘보양=남성의 정력 증강’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따라서 양기가 많아 몸을 따뜻하게 하고 남성의 정력을 증강시키는 음식이면 모두 보양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양기가 많은 음식을 뜨거운 음식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성질이 따뜻해 몸을 따습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힘이 나게 하는 음식이 양기가 많은 음식이다. 즉 음식이 뜨거운지 차가운지와는 상관이 없는 것. 양기를 가진 식재료를 시원한 음식으로 만들어 먹어도 훌륭한 보양식이 될 수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즉 양기가 강한 음식으로는 된장과 김치 등 발효식품, 홍삼과 수삼, 닭고기, 새우, 꿀, 생강, 고추, 늙은 호박, 당근, 부추, 마, 도라지, 파 등이 있다. 더위에 지치고 기진맥진해진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야겠는데 뜨거운 음식은 먹기 싫다면 냉보양식을 만들어 보자. 닭고기나 새우를 삶아 시원하게 식힌 소스를 얹은 냉채, 마를 갈아 만든 주스, 찬밥에 부추와 고추장을 넣은 비빔밥 등 간단한 냉보양식 요리법은 무궁무진하다. 오훈섭 한의원은 (경희 한의원) “보양식은 따뜻한 성질의 음식으로 양기를 보충하는 것” 이라며 “여름에는 특히 얼음물이나 우유, 주스, 냉커피 등의 차가운 음료는 가급적 피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음식 성질의 간편한 식별을 위해 “만져서 차갑고 익히지 않고 먹는것들을 음기가 많은 음식들”로 구별했다. 오훈섭 한의원은 특히 호박을 재료로 한 음식들은 여성 뿐만아니라 남성과 아이들에게도 좋은 보양식이라며 호박요리를 강추했다. 몸의 성질을 식히는 냉한 음식은 돼지고기, 해삼, 보리, 맥주, 수박, 오이 등이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이런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여름에 기진맥진한 몸을 보하기 위해서는 피하는 것이 좋다. 막바지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양기를 보충해 주는 ‘냉(冷) 보양식’으로는 닭고기를 시원하게 만든 초계탕과 임자수탕이 있다. 오훈섭 한의사는 보양식보다 우리 건강에 더욱 좋은 식습관은 일정한 식사시간을 지키고 한꺼번에 몰아 먹지않는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소화기능과 직결되는 배를 따뜻하게 하는 습관으로 내의를 입는것을 추천했다. 그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너무 많이 먹어서 탈이난다며 소식을 격찬했다. 건강을 위해선 뭘먹어서 보양하는 것보다 덜 먹고 가벼운 운동과 적당한 휴식을 겸하는 것이 최상책이라한다. 김수연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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