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에 대해 알아야할 5가지
보스톤코리아  2008-08-11, 22:56:14 
▲ 중국의 농구대표 야오밍이 성화를 들고 천안문에서 달리고 있다. 중국 올림픽은 근래들어 가장 많은 논란을 낳았지만 그 효과는 더 많은 화제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올림픽이 막이 올랐다. 8월 8일부터 24일까지 전세계에서 모여든 총 1만 7백8명의 선수들이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그러나 베이징 올림픽은 단순히 스포츠에서만 그치지 않고 여러가지 정치적 상황 및 향후 세계 강대국 주도권 등 경제적인 측면까지 복잡하게 얽혀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수단의 다르푸르 문제를 두고 예술 자문위원직을 사임한 것을 필두로 중국의 성화 봉송과정은 축제를 위한 전주곡이었다기 보다는 서구와 미국의 중국에 대한 불만과 견제심을 읽을 수 있는 항의 데모의 릴레이였다.
베이징 올림픽은 단지 금메달에만 그 초점이 있지 않다. 베이징 올림픽은 스포츠를 중심으로한 경제, 정치, 그리고 국제외교 등이 첨예하게 부딪치는 올림픽이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알아두어야 할 5가지 사항을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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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들어 가장 정치적 올림픽
중국정부 및 중국 국민들은 대부분 올림픽과 정치를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국제 올림픽위원회도 이를 천명하고 있다. 그러나 공산국가인 중국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특히 정치적인 면이 부각되고 있다.
가장 정치적으로 인상을 남겼던 올림픽은 히틀러의 전시장이 된 1936년 베를린 올림픽과 테러로 얼룩진 1972년 뮌헨 올림픽이었다.

사실 중국은 이번 올림픽이 극동아시아의 이웃인 1964년 동경올림픽, 그리고 1988년의 서울올림픽과 같이 국제사회의 '경제국으로서의 신고식'이 되길 원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일본도 한국도 모두 올림픽을 계기로 경제 기적을 이룩했으며 중국도 이 같은 성공을 거두기에 목말라 있다.

그러나 일본과 한국이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하고있는 나라였기에 세계의 거부반응이 없었던 과는 달리 중국은 여전히 인권문제로 서구국가로부터 끊임없는 이의제기를 받고 있는 공산국가다. 더구나 일본이나 한국은 지금의 중국처럼 미국의 헤게모니에 도전하는 상황이 아니었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을 현대 중국의 부와 현대화 그리고 경제성장의 성취도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지만 의도하던 바와 반대로 중국의 편집증, 내셔널리즘, 통제주의 등의 나쁜면만 부각시킬 염려도 없지 않아 있다. 이미 중국은 성화봉송시에 나타난 내셔널리즘과 세계의 비우호적 시각, 공해 등의 나쁜 측면이 조금은 드러난 상태다.

중국은 올림픽게임이 인권향상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올림픽의 방해로 인한 체면손상을 염려한 나머지 강력한 진압정책으로 실질적 인권향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보였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올림픽이 중국의 많은 것을 바꾸어 놀 것이 틀림없다. 부정적인 측면을 눈감아서도 안되지만 이것만을 부각시켜 올림픽 전체의 흐름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 북경올림픽은 과연 성공할 것인가?
올림픽이 시작되는 지금 북경올림픽은 이미 '절반의 성공' 도상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워싱톤 소재 닉슨센터 중국학연구소 드루 탐슨 소장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지난 그리스 올림픽과 달리 주요 사업체들에게는 엄청난 경제적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줄것으로 예상했다.

먼저 세계 최대 인구라는 엄청난 시장일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기업체들에게 탐나는 대상이다. 그러나 공산주의 체제라는 점과 아시아 문화가 서구의 제도와 규범과는 많은 차이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중국진출에 대해서 거의 망설이지 않고 있다.

이번 올림픽을 위해 북경은 엄청난 하부구조를 만들었다. 새로운 공항을 만들었고, 지하철은 무려 90개 역을 늘렸다. 이는 과거의 길이에 비해 3배에 달한다. 지난 6년간 중국은 올림픽을 대비해 엄청난 발전을 이룩해 왔다. 북경의 고층빌딩들은 이 같은 변화를 말해주고 있다.

최근 한미학생컨퍼런스에 참여한 한국학생들의 90%가 중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반면 일본을 방문한 수는 단 10%에 불과한 것은 달라진 중국을 말해주는것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중국정부는 환경자원에 대한 투자에 눈을 돌리고 환경에 대한 법규를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측면에서도 많은 진전을 이루어 왔다는 것이 톰슨 소장의 이야기다.

북경올림픽으로 통해 중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분명 향상될 것이며 또한 이것이 중국의 개혁을 가속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올림픽을 성공리에 치뤘다는 중국인들의 자부심도 또다른 중국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3. 이번 올림픽의 1위 국가는?
우승권의 경우 미국 ·중국·러시아와 3파전 예상된다.
스포츠 최강국 미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 국가별 순위 경쟁이 미국을 포함한 중국, 러시아간 3파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짐 셔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최고경영자는 6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이 4년 전에 비해 몰라보게 강해졌다"고 경계하면서 "미국과 러시아, 중국이 메달 레이스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36개를 포함해 모두 102개 메달을 따내 1위에 올랐고 중국은 금메달 32개를 포함한 63개의 메달을 획득해 2위에 머물렀다.
중국은 홈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을 대비해 엄청난 투자를 했지만 미국을 추월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많은 메달이 걸려있는 수영과 육상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4. 기대주 박태환의 경기 일정은 ?
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인 수영. 거기에다 금메달 기대주 박태환이 버티고 있어 한국민이 가장 보고싶어하는 올림픽 게임으로 꼽았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 출전하며 이 종목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펠프스와 경쟁한다. 펠프스의 우승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지만 박태환도 그를 따라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본다는 각오다.

단거리에서 장거리 자유형으로 주종목을 전환한 박태환은 자유형 400m 에서 금메달 및 세계 신기록 수립을 노린다. 이외에 자유형 1,500m에도 출전한다. 헤킷(호주), 라슨 젠슨, 피터 밴더케이(이상 미국), 장린(중국), 유리 프릴루코프피터(러시아)가 주요 경쟁자.

자유형 400 m는 8월 9일 오후 7시 28분(8월9일 오전 6시 28분 :미국시간) 예선경기를 하게 된다. 이어 10일 오전 10시 21분(8월 9일 오후 9시 21분) 400m결승경기를 갖는다. 이날 오후 8시 54분에는 자유형 200m예선경기가 벌어진다.

5. 지켜보아야 할 종목과 경기들
미국의 가장 큰 기대주는 역시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던 인간 어뢰 이언 소프의 은퇴 이후 최고의 수영 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마이크 펠프스는 이번 대회에서 8관왕을 바라고 있는 명실상부한 미국 최고의 스타다.

19세의 나이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수영경기에 참가해 6개의 금메달과 두개의 동메달을 획득한 펠프스가 또다시 신기록을 깨고 미국에게 8개의 금메달을 안겨 줄수 있을지가 최고의 관심사다.  

보스톤 셀틱스의 선수가 선발되지 않아 아쉬운 미국의 올림픽 농구 대표팀은 코비 브라이언, 리브론 제임스와 드웨인 웨이드를 내세워 우승을 노린다. 마이크 지재스키 감독은 피스톤의 수비수 타이사운 프린스와 밀워키의 마이클 레드를 슈터로 세워 팀의 균형을 맞췄다.

올림픽의 꽃 여자 체조에는 미국의 십대 선수 샤운 죤슨과 네스티아 리우킨이 최고의 주자로 세계 선수들과 우승을 다투게 된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의 가장 큰 기대주는 110미터 장애물 경주 선수 리우 치앙(Liu Xiang )이다. 리우 치앙 선수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110미터 장애물 경주에서 중국에게 예상밖의 금메달을 안겨준 중국의 스포츠 영웅이다. 남자 농구에는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 선수가 (휴스턴 로케츠) 중국의 농구팀에 합류해 미국과의 첫 격전을 벌이는 것도 흥미거리.

그외 주목할만한 국제선수로는 자메이카의 스프린터 유새인 볼트 (Usain Bolt)가 있다. 지난 5월 100미터 달리기에서 세계기록을 갱신한 볼트는  베이징 올림픽 100 미터와 200미터 달리기 경주에서 우승이 유력한 선수로 지목된다.
현재 22개의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러시아의 장대높이뛰기 선수 앨래나 이신배애바 (Yelena Isinbayeva)는 그녀가 출전했던 많은 경기들에서 우승을 독차치한 기대주이다.

수영에서는 미국 선수들에게 도전장을 던진 프랑스의 로래 마나우도(Laure Manaudo)와 10미터 프랫폼다이빙 종목 우승 메달이 기대되는 14세의 영국대표 톰 데리가 있다.


올림픽 방송 시청을 위한 TIPS
DIRECTV사는  "KoreanDirect™  및 KoreanDirect Golf™ 가입자들은 NBC Universal의 한국어 중계방송 (채널 2085번)을 통해 베이징 올림픽 경기를 추가비용 없이 시청할 수 있다. 또한 DIRECTV 가입자들은 DIRECTV의 VOD(Video on Demand) 서비스인 “DIRECTV on Demand”를 통해, NBCU(NBC Universal)와 제휴로 제공되는 올림픽 VOD 프로그램 패키지를 이용할 수있다"고 전했다.
NBC 의 올림픽 중계 독점 판권때문에 실시간중계를 인터넷으로 시청하기는 어려울 듯 해도 방법은 있다.먼저 신문이나 NBC외 MS NBC 등 통해 보고싶은 경기 중계방송 스케줄을 입수한다. 원하는 경기가 nbcolympics.com에서 중계하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장명술.김수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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