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간호사의 미국 취업 이민
보스톤코리아  2008-08-05, 00:13:36 
김선 (U-mass의대 부교수)


한국 간호사 해외취업의 역사는 1960년대 서독으로의 파견으로 시작되었다. 이를 계기로 한국 간호사의 해외진출은 1970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등 중동지역에 대한 취업과 미국으로의 취업 이민으로 이어졌으며,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지로 진출하여 한인간호의 기반을 조성하였다.  간호사 해외취업은 실업상태에 있는 유휴노동력에게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실업감소에 이바지하였을 뿐 만 아니라 외화획득을 통하여 외환위기 해소에 도움을 주었다.  특히, 간호사는 한국인력의 해외취업의 장을 연 직종으로, 국가적으로는 단순한 노동인력의 수출이 아니라 고급 전문인력이 배출되므로 보다 고액의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는 점과 국내의 어려운 취업 환경의 압박감을 덜어준다는 면에서 획기적인 일이었다.  이와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국내에서의 근무보다는 또 다른 환경에서의 생활,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자신의 능력을 더 넓은 나라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고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1962년부터 시작된 미국 취업이민은 1972년까지 약 1,500명이었으나, 1973년부터 급증세를 보이기 시작해서 그해 한해에 1,244명이 취업이민을 갔다.  이후 1977년 한해를 제외하고 매년 900여명의 간호사가 미국으로 진출하여 1978년 3월말까지 총 6,322명이 이주 진출했다.  미국의 경우 어느나라보다도 여성으로서 인정받는 전문직으로 수입이나 대우가 월등하여 재미 한인 간호사들 대부분이 자신들의 이 곳 미국으로의 취업이민을 만족하고 있다.  또한, 선진국에서의 자아발전과 해외선진간호의 주요 흐름을 습득하기 위해 지금도 많은 한국 간호사들이 미국으로의 취업을 원하고 있으며 미국간호사 면허시험에 매년 1,000명 이상이 응시하고 있다.   간호사의 부족은 미국 의료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곳 미국 보건국에 의하면 2020년대까지 적어도 80만명의 신규 간호사들이 필요하며, 현재 미국내에서 매년 졸업하는  신규 간호사들로는 이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해외 간호사들의 미국 취업은 노동시장에서의 필요한 인력의 공급과 부족현상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필요할 때마다 잦은 법조항과 규정들이 공표되고 개정되었다.  간호사라는 직종은 이미 전문화된 미국 이민법 안에서도 더욱 더 세분화되어 취급되고 있는 특별 직종이다.  

1996년 발표된 개정법, 불법 이민 개선과 이민자 책임 조례의 개정안 (Section 343 of the Illegal Immigration Reform and Immigrant Responsibility Act, IIRIRA) 은 간호사를 포함한 몇몇 외국인 의료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미국에서 취업, 영주하려 할 때, 이들에 대한 자격을 선별하기 위해 비자 발급이전에 비자스크린 (VisaScreen) 프로그램을 통과해야 할 것을 의무화 하였다.   이민법 212(a)(5)(C) and 212(r) 조항에 의하면 Physician을 제외한 모든 의료관련 종사자들이 미국 내에서 취업, 영주 할 목적으로 입국할 경우 CGFNS(Graduates of Foreign Nursing Schools)에서 발행한 자격증 또는 그와 동등한 자격증을 소지한 자로서 첫째 본인의 외국에서의 교육, 자격증과 훈련 그리고 간호사의 말하고 쓰는 영어 수준이 미국에서 전문적인 간호업무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 증명될 경우에만 비자가 발급된다.  또한 국가에 의해 인증된 기관과 관련 의료직종을 통해서만 그 자격증이 발부되고 효력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비자스크린을 통과하려면 TOEFL은 물론 TWE(영어쓰기), TSE(영어말하기)등 3개 시험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를 얻어야 하는데, 각 시험별 통과수준으로 540점/4.0/5.0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Internet-based TOEFL을 응시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Speaking은 30점 만점에 적어도 26점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따라서 많은 한국 간호사들이 이를 위해 이 곳 미국에서 거주하며 영어를 배우고 있으나 점수향상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이 곳 미국의 권력은 각 집단의 유권자 수에서 나오며 재미 한인들의 권력신장을 위해서는 재미한인들의 수를 합법적으로 늘리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동안 한인 이민사에 든든한 디딤돌이었던 한인 간호사들의 미국 취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많은 한국의 간호사들이 면허증을 (Registered Nurse license) 취득하고 충분한 실무능력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취업 비자 발급에 필요한 영어점수 획득과 간호사의 업무 특성상 원어민 수준의 우수한 영어능력을 요구하고 있어 간호현장에서의 의사소통 능력 부족과 임상 현지에서의 실무 및 문화적 차이에 대한 부적응으로 1997년 이후 해외취업률이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한국 간호사들이 해외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장애요인을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언어능력과 실무능력, 문화적 적응능력이 향상되고 영주권 취득에 필요한 비자스크린 등이 해결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을 서두르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이를 위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LA나 뉴욕시의 경우 재미 한인간호사 협회에서는 다앙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여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에 취업을 원하는 간호사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곳 뉴잉글랜드에는 몇몇 뜻있는 간호사들이 모여, 이제 겨우 한인 간호사협회(www.KNANE.ORG)를 창설하였다.  이 곳 뉴잉글랜드로 이주를 희망하는 한인 간호사들의 취업을 위해 여러 한인단체와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을 기획하고 있으며, 또한 이 곳에 사는 한인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여러가지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이를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이 곳 뉴잉글랜드 소재 한인 간호사들의 정보교환과 친목도모를 위한 한인 간호사 야유회를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아래는 한인 간호사들을 모시는 글이다.

뉴잉글랜드 소재 한인 간호사분들께:
푸르른 신록의 계절 여름입니다.  그동안 병원업무와 가정일로 얼마나 바쁘셨습니까?  여기 한인 간호사분들의 친목도모를 위한 야유회를 갖고자합니다.  우리 간호사들은 재미 한인 이민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여 왔습니다.   많은 한인 간호사들이 자신 혹은 사랑하는 가족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이곳에 취업을 하고자 과감히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이를 계기로 하여 수십만의 한인들이 이곳에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곳 뉴잉글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간호사들은 약 수 백명에 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역에서 은퇴하신 선배 간호사님들, 현재 병원등 여러 의료 계통에서 종사하고 계시는 현역 간호사분들,  아니면 전업을 하여 다른 직종에서 일하시는 전직 간호사분들,   한국에서 간호대학을 나왔거나, 아니면 이곳 미국에서 간호학을 공부하고 계시는 미래의 간호사분들 우리 함께 모여 지난  얘기들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아마 그동안 잊고 지냈던 그리운 선배, 후배, 혹은 동창들까지도 재우하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즐거운 하루가 되셨으면 합니다.  

주최: 뉴잉글랜드 한인간호협회 www.KNANE.ORG
장소:   Arsenal Park,
        (http://www.socialweb.net/Places/4780.lasso)  
          485 Arsenal St
          Watertown, MA 02472 ,  
          Picnic Table # 14  next to the water sprinkler.
시간: 12-3 PM
연락처 :  (781) 405-396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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