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학위공장서 한국인들도 가짜 학위 사들여 |
보스톤코리아 2008-08-04, 23:50:26 |
미국에서 대규모로 가짜 학위를 팔다 적발된 한 '학위 공장'에서 가짜 학위를 산 사람들 중에 한국인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워싱턴주의 일간지인 스포크스맨 리뷰(Spokesman-Review)는 30일 워싱턴주 스포케인의 한 학위 공장에서 고교 졸업장이나 학사.석사.박사 학위 등을 사들인 9천612명의 명단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이들 중에 한국 국적으로 분류된 사람들의 수는 28명이다. 한국 국적자 중에 한국인 이름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은 7~8명 정도이고 나머지는 한국인 이름으로 보기 어려워 이들이 실제 한국인인지, 국적 분류가 잘못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한국 국적자가 아닌 사람들 중에 김씨 등 한국인 성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국적이 미국 등으로 돼있는 경우도 있어 교포로 추정되는 이들을 포함할 경우 가짜 학위를 사들인 한국인들의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된 학위 공장은 딕시 엘런 랜독(58) 등 8명에 의해 1999년부터 6년간 운영돼 오다 미 연방 수사당국의 3년간의 조사 끝에 지난 2005년 적발됐다. 랜독은 최근 3년형을 선고 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6월29일 법정에 제출된 서류를 바탕으로 이들이 1999년부터 6년간 세계 131개국의 수요자들에게 121개에 달하는 가짜 대학 이름으로 1만개가 넘는 가짜 학위를 팔아 700만달러 이상을 벌었다고 보도했었다. 한편 AP 통신은 스포크스맨 리뷰가 가짜 학위 구입자 명단을 공개한 것을 전하면서 미 수사당국이 연방 정부의 일부 공무원들이 가짜 학위를 취업이나 승진 등에 이용했을 가능성에 혐의를 두고 수사중이라고 보도했다. 스포크스맨 리뷰는 이 명단에서 개인 이메일 주소 등으로 파악한 결과 135명이 군과 관련이 있고 39명이 교육기관과 연관이 있는 등 공무원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미국 법무부는 그러나 이들 명단의 공식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이들 가짜 학위는 미국의 이민법 규정을 피하거나 승진과 봉급 인상을 위해 이용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수연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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