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 우스터한국전기념사업회 주최 연평교전 전몰장병 추모행사에서 김양 보훈처 장관과 김주석 보스톤 총영사가 묵념을 하고 있다.
▲ (하) 암 수술 후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프랭크 캐롤 기념사업회 회장이 목을 손으로 잡고 쉰목소리로 행사를 진행했다. 캐롤 회장은 우스터 한국전 기념탑을 세우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김양 국가보훈처 장관 등 주요 관계자 참석
참전용사, 한미 우호관계 증진에 큰 역할


"한국전 참전용사의 헌신은 애국심을 초월하여 한 나라를 섬기는 맹세입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한국전몰용사들의 희생으로 얻은 자유를 소중히 여기고, 한국의 국력 강화를 위해 항상 노력하며, 늘 변함없이 부모와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국가의 장래를 이끌어 가길 소망합니다."

제2 연평해전 참전용사들과 유가족들 그리고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지난 7월 27일 열린 추모행사에서 프랭크 캐롤 우스터지역 참전기념사업회장은 이같이 밝혔다.

우스터시의 한국전 참전 기념탑에서 우스터지역 한국전기념사업회(Korean War Memorial of Central MA)의 주최로 열린 이번 추모행사는 최근 쇠고기 파동, 독도문제 등으로 긴장관계에 있는 한미 양국의 우호관계를 증진하는 작은 움직임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작은 도시 행사로는 이례적으로 김양 보훈처 장관이 직접 참석 눈길을 끌었다. 김양 장관 외에도 김주석 보스톤총영사와 안병학 한인회장 등 주요인사들과 참전용사 한인들 80여명이 참여했다. 따가운 뙤약볕 아래서 약 1시간 30분에 걸쳐서 진행된 행사였음에도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또한 우스터 지역 TV와 신문 등도 취재에 적극나서 행사의 중요성을 반영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양 보훈처 장관은 "이번 방미 목적은 7월27일 정전 협정일 결정 여부와 Washington D.C.에서 거행된 한국참전행사 참석를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6월 28일 '제2 연평해전' 6주년 기념식에 김양 장관이 프랭크 캐롤 회장을 초대했지만  암 수술로 인해 캐롤회장이 참석치 못하자 이에 대한 답례로 우스터 참전용사회의 기념식에 김양 장관이 직접 걸음하게 됐다.

국가보훈처 김영 장관은 "우스터지역 한국전기념사업회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을 계기로 한인사회의 위상제고와 함께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가 한층 발전하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하고 “한국전에 참전하여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우리나라의 보은의지 표명과 위훈을 기림은 물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세계평화와 자유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는 좋은 초석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주석 보스턴 총영사는 인터뷰를 통해 이번 기념행사는 참 반가운 일이고 고마운 일이라며 메사추세츠의 한국전 참전 협회에 감사를 표명했다.
안병학 한인회장은 "행사를 준비하시고 치룬 우스터 한국전기념사업회와 김양 장관에게 감사한다. 한인회도 행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앞으로 많은 한국인이 참여할 수 있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우스터 기념 동상에 아들이 모델이 된 전 조영태 한인회 회장은 "오늘 기념식에 김 장관까지 참석했는데, 한인 대표로 참석할 수 있어 영광이다. 미국땅에 사는 동안은 미래를 이끌 아들과 손자대도 참석해야 할 듯하다"라고 말했다.

우스터지역 한국전기념사업회(Korean War Memorial of Central MA)는 어린나이로 나이로 한국전에서 한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우스터 지역  참전 용사들이 설립한 것으로 한국전에서 희생된 영웅들을 추모하는 기념탑의 건축 외에도 10여년간 지속적으로 행사 홍보와 한국 알리기에 앞장서 한미 관계 증진 및 한국전의 바른 이해를 돕고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시의 한국전 참전 기념탑에 제2 연평해전 전사자 6명의 이름을 새긴 벽돌을 바닥에 설치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 보훈처는 지난 6월 29일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제2 연평해전' 6주년 기념식을개최했다. 이 기념식은 북한 해군의 공격을 받아 2002년 6월 29일 연평 바다에서 전사한 선원들과 그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기념식이다.

김수연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