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보스톤 언론 다시 매니 때리기? |
보스톤코리아 2008-07-28, 09:44:27 |
올해도 보스톤 레드삭스는 잡음 없이 넘어가지 않는다. 그 핵심에는 거의 예외 없이 매니 라미레즈가 있다. 어린 아이처럼 어처구니 없는 행동으로 항상 보스톤 언론과 팬들의 지탄과 사랑을 동시에 받는 매니 때리기의 계절이 왔다.
헤드폰을 끼고 잠깐 졸기도하는 클럽하우스에서의 매니의 모습은 여전히 매니의 세계에서 사는 매니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보스톤 언론은 매니때리기에 바쁘다. 언제나 그렇듯 문제는 매니가 먼저 일으켰다. 그는 지난 6월 28일 레드삭스의 선수단 여행 및 숙박관리 매니저인 64세의 잭 맥코믹을 밀쳐서 바닥에 넘어뜨리면서 시작됐다. 매니는 휴스턴 전을 앞두고 상당수의 경기입장권을 맥코믹에게 요구했고 이에 응하지 않는 맥코믹과 설전을 벌이다 밀어넘어 뜨린 것. 이들 두고 보스톤 언론들은 강력히 비난했고 이로인해 매니는 구단으로부터 1만-1만 5천불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받게 됐다. 여기까지는 도무지 성숙하지 않는 매니의 잘못이 명백하다. 그러나 보스톤 언론의 무리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전 WBZ 채널 4의 스포츠 디렉터인 밥 로벨은 보스톤 스포츠 토크쇼 라디오 WEEI AM850에 출연 지난 7월 6일 양키스전에서 매니가 일부러 삼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레드삭스 구단의 벌금부과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에 대해 불만을 품은 매니가 9회말 만루 상황에서 일체 스윙을 하지 않은채 삼구 삼진을 당한 것은 구단에 대한 일종의 경고라는 말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로벨의 발언이 라디오를 통해 공개되자 이날 스포츠 라디오와 블로그는 온통 매니에 대한 이야기로 떠들썩해졌다. 로벨은 "절대 근거없는 거짓주장이 아니다. 내가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이 구단에는 결코 이득이 되지 않겠지만 나는 내가 주장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의 주장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테리 프랭코나 감독은 "어디서 그가 그런 주장을 듣게 됐는지 궁금하다? 매니가 의도적으로 삼진을 당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다."라고 잘랐다. 구단주 레리 루키노도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반응했다. 사실상 선수가 일부러 삼진을 당했다는 주장을 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논리다. 물론 당시 매니가 의도적으로 삼진을 당했을 수도 있지만 진위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추측하는 것은 더욱 위험한 일이다. 더구나 스포츠 디렉터까지 맡았던 언론인이 추정적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다는 것 자체도 옳지 않다. 지난 22일 보스톤 글로브 웹사이트는 매니가 시애틀 경찰로부터 주의를 받았다는 것을 스포츠 탑뉴스로 올렸다. 팬들을 피해 빨리 숙소로 가려던 매니가 신호등을 지키지 않고 길을 건너다 경찰에 붙잡혀 신분증 요구를 받고 훈시를 받았다는 내용. 겨우 가십성 단신이 스포츠 탑뉴스로 올라간다는 자체가 매니 때리기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매니는 올시즌을 끝오로 레드삭스와 계약이 만료된다. 레드삭스 구단은 내년과 2010년 2천만불(20million)에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매니는 보스톤에 있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구단이 옵션 행사에 대해서 가능하면 빨리 언질을 주기를 바라고 있다. 구단과 매니의 줄다리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보스톤 언론들의 매니 때리기는 과여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그가 히스패닉이고 영어가 서툴기 때문일까? 밥 로벨이 제시한 것과 같은 추측을 제기해본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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