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채비

바닥이 평평하고 장애물이 없는 곳이라면 "A"채비가 유리하고 역으로 큰 자갈이나 해초가 많은 곳이라면 "B"채비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보관 요령
일반적인 생선 보관 관리 요령은 여러 번 설명하여 익히 알고 있겠지만, 배낚시를 했을 경우 많은 양을 잡아(보통 50~100여 마리) 손질하기란 여간 고역이 아니다. 억샌 비늘은 온 사방에 튀고 날카로운 지느러미에 찔리는 것은 다반사다.
하여 필자가 10여 년 전 Dominica의 St. Lucia에 Tuna 낚시를 갔다가 현지 원주민 낚시꾼과 조우할 기회가 있었다. 열악한 환경과 원시적인 낚시 방법에 혀를 두르면서도 처음 접하는 좋은 아이디어가 재미있어 기록해둔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들이 잡은 생선은 10~15cm정도 크기의 Red Snapper였다. 한 소쿠리 가득한 고기는 어림잡아 200여 마리는 족히 될 성 싶었다. 휘어진 야자수 그늘 아래 걸어 놓은 무쇠솥에는 Coconut oil이 끓고 있었다. 한 번에 열댓 마리의 도미를 풍덩풍덩 집어 넣는데, 손질하지 않은 도미를 통째로 튀기는 것이다.

연갈색의 잘 익은 생선은 구수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하지만, 뭔가 꺼림직하여 망설이는 나를 보고 크게 웃으며 튀김을 권한다.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받아 들고 조금 먹어본 순간 그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늘과 지느러미는 바삭하여 비스켓 같고 육질은 쫄깃하고 담백하여 상상외였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배운 대로 튀김용(작은 것)은 통째로 급냉시키고 구이용이나 조림용은 적당한 크기로 손질하여 천일염을 치고, 매운탕용은 생강즙 소금물에 한 번 행군 뒤 진공 보관하면 오래 보관해도 절은 냄새가 없어 좋다

6. 요리
회, 매운탕, 물회, 회덮밥, 조림, 구이, 무침, 튀김 등을 할 수 있다.


최석천 (전문 낚시인)
최석천씨는 뉴욕지역에서 낚시 가이드와 미주, 남미, 유럽 등지에서 전문 낚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330-774-6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