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 한국학교를 졸업하며.. |
보스톤코리아 2008-06-24, 00:08:30 |
고급 3반 김현모
일주일에 3시간, 한 달에 열두 시간, 1년에 아홉 달을 한국학교에 다니니까 일 년이면, 백여덟 시간을 한국학교에서 보냈습니다. 저는 삼학년부터 뉴잉글랜드 한국학교에 다녔습니다. 그러니까 육년 동안 한국학교에 다녔고 시간으로 육백 사십 여덟 시간을 한국학교에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곳으로 이사 오기 전에 나는 워싱턴 주에서, 또 육백 사십 여덟 시간 이상을 한국학교에 다녔습니다. 한국학교에 다닌 시간을 다 합하면 내 인생의 한 달 전체를 한국학교에서 보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한국학교에 다니는 것 때문에 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하지 못 했습니다. 테니스 연습하는데 가입하지 못 했고, 친구들과 함께 가고 싶은 곳에 가지 못 할 때도 있었고, 또 다른 미국 애들처럼 주말에 늦잠을 자는 것도 못 했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한국말을 제법하고 한국어로 글도 쓸 수 있고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한국 노래도 듣고, 한국 가수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한국 영화도 보고 오락 프로그램도 보며 함께 울고 웃기도 합니다. 태극 마크에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로고가 가슴에 새겨진 티셔츠도 즐겨 입습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께서 태어나시고 자라나시고, 할머니께서 살고 계신 한국에 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한국학교를 다니면서 제가 바뀐 것들입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은 제가 앞으로 생활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힘들 때 끝까지 격려해주시며 이 자리까지 있게 이끌어 주신 엄마와 저를 가르쳐 주신 한국학교 선생님들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오늘 졸업하는 이 순간 무척 떨리고 감격스럽습니다. 이 순간의 느낌이 아주 오랫동안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졸업 후에도 부족하지만 뉴잉글랜드 한국학교에서 보조교사로 봉사하고 싶습니다. 봉사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고, 또 다른 것들을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모교인 뉴잉글랜드 한국학교를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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