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스포츠, 보스톤으로 통한다
보스톤코리아  2008-06-21, 16:46:19 
▲ (상) 셀틱스가 24일 22년만에 우승을 거두면서 보스톤 스포츠 바람을 농구에까지 연장시켰다. 미국의 4대 메이저 스포츠 중 아이스 하키만 제외하고 보스톤은 모든 종목에서 우승 후보 1위로 꼽히고 있다.
▲ (중) 레드삭스 2007 월드시리즈 우승(사진 위)모습.
▲ (하) 슈퍼볼에서 패한후 탐 브래(12번)의 모습  


야구, 풋볼, 농구, 아이스하키에서 3개 종목 휩쓸어  
교육과 정치 그리고 스포츠의 메카로 전 세계에 이름




스포츠 강국이자 스포츠의 천국인 미국에서 보스톤의 싹쓸이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 대다수가 스포츠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여가생활을 즐기는 곳이 바로 미국이다. 프로풋볼(NFL), 프로야구(MLB), 프로농구(NBA), 프로아이스하키(NHL) 등은 이를 미국을 대표하는  4대 메이저스포츠라 부른다.

모든 스포츠가 두루 사랑받는 미국에서 특히 4대 메이저스포츠가 가지는 영향력은 대단하다.  큰 시장규모는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 수십억에 달하는 스포츠팬들까지 확대된다. 어찌보면 전세계가 4대 메이저스포츠를 지켜보고 함께 열광한다고 할 수 있다.

보스톤은 2007년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18연승 후 '도둑'맞은 슈퍼볼 준우승, 그리고 셀틱스의 우승으로 메이저 스포츠를 휩쓸다 시피하고 있다. 또 보스톤 브루인스는 플레이오프에 진출, 탑시드 캐네디언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또 축구팀인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은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 스포츠계가 이제는 보스톤으로 통하는 것이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교육의 메카로 더 유명한 MA주 보스톤이지만 실제로 보스톤은 정치, 스포츠 그리고 교육에 대한 토론이 가장 활발한 곳으로 유명하다.

미국의 유명 시트콤 '치어스'가 보스톤의 바 '치어스'를 촬영무대로 한 이유는 미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정치와 스포츠 그리고 교육등이 토론되는 곳이 바로 보스톤이었기 때문이다.

⊙보스턴 레드삭스 = 보스톤은 교육의 도시이자 야구의 도시다. 미국 전체로 보면 NFL의 인기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지만 보스톤과 뉴욕은 다르다. 야구도 NFL 못지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패트리어츠가 NFL 패권을 차지하고 카퍼레이드를 할 때면 으레 등장하는 구호가 '양키 XXs (Yankee sXXXs)'다. 보스톤의 광적인 팬들은 레드삭스, 패트리어츠, 셀틱스, 브루인스를 모두 한 팀으로 여기는 듯 행동한다.  

NBA의 수퍼스타 케빈 가넷은 정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떠나 보스톤에 안착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레드삭스의 홈구장 '펜웨이 파크'를 찾아 시구를 던졌다. 보스톤 팬들을 찾아 정중히 첫 인사를 올린 셈이었다.

레드삭스는 지난 2004년 그 지긋지긋했던 '밤비노의 저주'를 풀고 86년 만에 월드시리즈(WS) 패권을 되찾았다.
이후부터는 순풍에 돛단 듯 순항에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2005년 시즌 95승으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고 2006년 잠시 주춤했지만 2007년 또 한 번 WS 우승을 일궈내더니 이제는 뉴욕 양키스의 별명 '악의 제국(Evil Empire)'을 넘어서 '뉴 몬스터'라는 닉네임으로 모든 타도시 스포츠팬들의 적이 되고 있다.

2008시즌 레드삭스는 19일 현재 45승29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1,2위를 다투며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상승세인 레드삭스가 2연패를 이룰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 1959년 11월 창단된 패트리어츠는 NFL 신흥강호로 떠오르고 있는 대표구단이다. 2001년 사상 첫 수퍼보울 정상에 오른 후 2003년과 2004년에는 2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 2000시즌이 끝나고 현 빌 벨리칙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우승뿐만이 아니라 2001년, 2003년, 2004년, 2007년까지 2000년대 들어 슈퍼볼 무대만 벌써 4번을 밟았다.

특히 지난 2006-2007시즌  패트리어츠는 무적이었다.  정규시즌 역대 5번째 16승무패라는 '퍼펙트시즌'을 달성했고 계속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전승가도를 달리며 18승무패로 지난 7년 4번째 슈퍼볼 무대에 올라섰다.

비록 결승전에서 약체 뉴욕 자이언츠에 허를 찔려 19연승 슈퍼볼 우승이란 업적을 '도둑'맞았지만  시즌 도합 18승1패는 역대 단 3번밖에 없는 대기록일 정도다. 사실상 가장 강한 팀은 패트리어츠였다는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쿼터백 탐브래디와 랜디모스가 건재한  패트리어츠는 다가올 2007-2008시즌 또 한 번의 우승에 도전할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는다. 아산테 새뮤얼이 떠난 코너백 자리를 어떻게 메꾸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보스톤 셀틱스 = 야구와 미식축구가 보스톤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사이 1980년대까지만 해도 대표 스포츠로 각광받았던 NBA의 셀틱스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데니 에인지 단장이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새로운 팀을 구성한다고 공언하며 팀을 만들었던 지난 시즌은 더욱 처참했다. 2006-2007시즌 24승58패 NBA 꼴찌에서 2위를 마크했다. 셀틱스에 쏟아지는 따가운 눈총을 의식했는지 데니 에인지 단장은 수술을 단행했다.

우승에 목마른 레이 앨런을 데려오는데 성공했고 앨런이 가입한 것을 안 케빈 가넷까지 영입에 성공했다. 기존의 프랜차이즈 스타 폴 피어스까지 빅 3를 구성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주전 구성에만 성공한 것이 아니다. 주전을 대체해줄 벤치까지 완벽하게 갖춘 셀틱스는 우승후보 1위였다.  소위 ‘빅 3’는 펄펄 날았고 정규시즌 66승16패 올해 유일의 8할 승률 팀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섰다.

불과 몇 개월 만에 전 시즌 24승 팀이 66승 팀으로 무려 42승의 성장을 이룩했는데 이는 NBA 기록으로 남았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맞닥뜨린 애틀랜타 혹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디트로이트 피스튼스 등을 차례로 격파한 보스턴은 1987년 이후 무려 21년 만에 NBA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여세를 몰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코비 브라이언트가 버틴 LA 레이커스를 4승2패로 제압하고 1986년 이후 22년 만에 챔피언트로피를 탈환했다.

더 밝은 전망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것이다. 가넷-피어스-앨런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나란히 30대 초반 줄에 들어서 있다. 앞으로 최소 2-3년 더 보스톤의 전성기를 예감케 한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 이 기사는 유코피아 닷컴의 기사를 일부 참조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유코피아 닷컴은 보스톤 코리아의 정식 콘텐츠 계약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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