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도 이민자와 미국인 사이에 갈등이 내재하고 있으며 이것을 극복한 팀은 좋은 성적을 내고 이를 소화하지 못한 팀은 엄청난 돈을 들이고도 제대로 성적을 내지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팍스 스포츠 뉴스 켄 로젠탈 기자는 현재 메이저리그 구단 중 연봉으로1억달러(100million)이상을 소비하고도 죽을 쑤고 있는 3개구단, 뉴욕 메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애틀 마리너스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이 같은 언어 및 문화 차이가 팀의 응집력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개성이 다르고 각기 다른 문화의 선수들이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감독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고 또한 제너럴 매니저들의 팀구성 철학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

해임설 또는 자퇴설이 나돌고 있는 뉴욕 윌리메츠의 윌리 랜돌프(Willie Randolph)감독은 리더십 부족의 대표적인 케이스. 지난 겨울 좌완 에이스 요한 산타나, 우완 라이언 처지, 포수 브라이언 쉬나이더 등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 올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여겨졌으나 27일 현재 23승 26패로 NL동부지구 4위에 머무르고있다. 엄청난 연봉과 화려한 선수진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

지난해 선두를 질주하다 막판에 몰락해 실망을 안겨주었던 메츠였기에 초특급 좌완투수에 우완까지 보충했음에도 제대로 된 성적을 내지 못해 더욱 비판받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최초의 히스패닉 GM인 오마 머나야 가 있는 메츠에 대해서는 유독 '히스패닉 팀'이라는 명칭까지 붙이고있는 상황.
일본 선수들이 많은 시애틀 마리너스의 경우에는 언어 문화의 장벽이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 포수 겐지와 미국 투수간의 의사소통이 결코 쉬울 수 없다는 것.

그러나 로젠탈 기자는 최근 프로야구의 국제화는 아주 좋은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이러한 국제화가 제대로 이루어진 곳은 바로 레드삭스라고 지적한다.
레드삭스는 미국선수, 라틴선수, 일본선수 등 국제적 구성뿐만 아니라 노장 선수에서 젊은 선수들까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매니처럼 개성이 강한 선수, 커트 실링처럼 말많고 자기의견이 강한 선수 등을 조화스럽게 이끌어 가는 테리 프랭코나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적절한 프리에이전트 시장을 통한 스타급 선수 영입과 자체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아주 잘 조화하고 있다.
데이비드 오티즈, 매니 라미레즈, 마이크 로웰, 자쉬 베킷, 커트 실링등 프리에이전트 시장을 통해 영입한 선수들과 조나단 패펄본, 케빈 유킬리스, 저스틴 페드로이아, 자코비 엘스베리, 매니 델카맨 등의 자체 팜 시스템(Farm System: 스카우트 또는 드레프트를 통해 영입한 선수를 마이너리그를 통해 메이저리그 급 선수로 키우는 시스템)통한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로젠탈 기자는 레드삭스가 할 수 있다면 다른 팀도 못해낼 이유가 없다고 지적한다. 결국 팀과 궁합이 맞는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중요하지 무조건 성적이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 결국 팀의 융화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감독 선수를 잘 영입하는 제너럴 매니저의 몫이 아주 크다는 것이다.
레드삭스 제너럴 매니저 티오 엡스틴은 모든 것의 표본이 되는 셈이다.

장명술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