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경선완주 고집하는 이유
보스톤코리아  2008-06-02, 21:45:38 
지난 25일 CNN 방송 집계 결과에 따르면 힐러리는 오바마와의 경선에서 대의원수 1779명 대 1974명으로 뒤지고 있다.

이제 남은 경선은 푸에르토리코(6월1일)와 사우스다코타.몬태나(6월3일). 힐러리가 이 세 지역 경선에 배정된 선출직(86명)과 슈퍼대의원(24명)을 합쳐 총110명 대의원을 독식해도 산술적으로 오바마를 이길 수 없다.

현재 오바마는 민주당 경선의 승리를 확정 짓는 매직넘버 2025명에서 대의원수 52명만을 남겨놓고 있다. 남은 세 지역 경선의 전체 대의원수 총 110명에서 반 이상을 확보하면 그동안 예측되어 왔던 오바마의  경선 승리가는 공식화된다.
한편 힐러리는 오는 31일 민주당 당규위원회가 플로리다, 미시건 경선승리의 인정여부에 대해 내릴 결론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이 두 지역의 경선승리가 추가된다 하더라도 역전은 어렵게 됐다.

민주당 경선에서 곧 고배를 마실 것이 기정사실로 굳혀지고 있는데도 "경선완주"를 고집하며 불굴의 의지를 불태우는 힐러리를 두고 세간에선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6일 힐러리는 뉴욕 데일리뉴스에 '왜 나는(경선을) 지속하는가'를 제목으로 자신의 경선완주 의지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았다.  

자질
우선 힐러리는 대선후보로 자신이 적격임을 강력하게 피력 했다. 미국의 경제, 사회, 정치 등의 현재 상황을 미뤄볼 때 자신이 그 어느 누구보다 미국에 필요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쟁을 지향하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사상 최단기간의 유가 상승과 곡물가격 폭등을 기록하고 있는 부시 정부에 염증을 느끼는 미국국민들을 고려해 부시와 대동소이한 정책을 내세운 맥케인(공화당)을 상대할 경쟁상대가 본인이라고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비춰진다. 즉, 힐러리가 전 클린턴 대통령 직권 시 미국사상 최대의 경제호황을 누렸던 것을 미국국민들에게 상기시켜 본인의 풍부한 경험을 강조한 것으로 비춰졌다.

교육환경
힐러리는 경선완주를 고집하는 이유로 부모가 자신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 사람으로 길렀다는 개인적인 이유를 제기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대선 경선 사상 최대 유권자인 1700만명 이상의 표를 획득한 사실을 운운하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내 손을 잡고 경선이 끝나기 전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은 나를 중간에 그만두는 포기자로 기르지 않았다"면서 "플로리다주, 뉴저지주, 오히오주 등에서 오바마를 제쳤다. 아직도 충분히 승산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첫 여성 대선경선주자
힐러리는 사상 첫 여성 대선주자로서 경선을 중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상 첫 여성 대선경선주자로서 승리여부와 상관없이 끝까지 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그동안 미국내 뿌리깊게 내리 잡은 성차별의 벽을 허물고 싶다는 것.

힐러리 지지층
힐러리는 그의 지지층을 언급하며 경선 중도 포기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도 남기지 않았다. 특히 핵심 지지층인 블루칼라층 겨냥하며 "많은 사람들이 경선은 이미 끝났다고 말하지만, 나는 매일 최선을 다해 일하며 가족의 상황이 호전되길 기대하는 중상층들을 위해서라도 경선을 포기할 수없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경선에서 지명권 획득이 쉽지 않다고 인정한 반면 오바마와 미미한 격차를 두고 있는 가운데 남은 경선 지역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 수십만을 실망시킬 수 없다며 그들의 투표권 행사를 보장하는 측면에서 민주당 경선완주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 대선후보로 누가 뽑히던지 후보 중심의 단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선 승리 가능성
힐러리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이른바 스윙 스테이츠(Swing States)라고 불려지는 승리여부를 예측하기 힘들었던 대형 주들에서 손쉽게 승리를 거두어왔음을 강조하며 오는 11월 대선 본선에서 자신이 더욱 경쟁력 있는 후보이기 때문에 경선을 포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힐러리는 내달 1일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릴 경선에 강한 투지를 내비쳤다.

최근 워싱턴포스트에 기고된 유명 칼럼니스트 유진 로빈슨(Eugene Robinson)의 '힐러리가 원하는 것(What Hilary Wants)'에서 그는 힐러리의 목표는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오바마가 앞서고 있는 상황이지만 힐러리는 민주당 경선은 물론 대선후보 지명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항간에 나도는 부통령 후보, 상원원내대표, 연방 대법관,차기대권재도전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추측은 힐러리의 생각과는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하여 상황이 불리하게 치닫고 있음에도 경선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힐러리가 어떤 선거전략을 펼칠지 미국 주요 언론들은 집중조명 하고 있다.

유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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