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세상 - 마호가니 혼령 |
보스톤코리아 2008-05-26, 23:26:08 |
마호가니 혼령
김호길 말레이시아 열대 우림 속 마호가니 나무는 우지끈 외마디 소리로 죽어도 단단한 뼈의 혼령으로 남아 이제 나의 서재로 옮겨와서 저의 뼈마디로 날 받치누나 세월은 그 톱니로 날 넘어뜨리고 우지끈 쓰러져서 삭아도 마호가니 뼈마디 같은 단단한 시나 몇 편 남기라고 온몸을 치뻗고 올라오는 마호가니 혼령 해설 나무는 인간보다 수명이 길다. 죽어서도 마호가니 책상이 되기도 하고 인간에게 유용한 물건이 되기도 하며 그'뼈의 혼령'으로 우리를 떠받친다. 열대 우림 속에서 창대하고 울울창창했던 저 근원적 뼈대의 혼령이 우리 치열한 정신과 인간의 역사를 이어주며 이토록 떠받쳐주지 않았던가. 나무의 장구한 힘이여. 김호길 시인은 경남 사천 출생. 개천예술제 시조장원(1963), [율] 시조 동인.(1965), [시조문학] 추천 완료(1967). 시집으로 <하늘환상곡><수정목마름><절정의 꽃>등 다수. 미주문학상, 현대시조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세계한민족작가연합 이사장, 해외시조 발행인 신지혜.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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