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타고 중고품 가구 이용?
보스톤코리아  2008-05-26, 23:17:27 
MA주 부자들의 알뜰살뜰 생활관


부유한 중산층이 소비를 줄이고, 경제관념을 갖춘 소비자들이 자녀들에게 저렴한 플라스틱 장난감을 사주기 시작하면서, 중고품 거래 상점들이 호황을 맞고 있다고 보스톤 글로브(Boston Globe)가 17일 보도했다.

부촌으로 유명한 웨슬리(Wellesley)에 사는 주부 벨러리 게이츠(Valerie Gates)는 시내 곳곳의 쓰레기 더미를 훑고 다니면서 깨진 세탁 바구니에 중고 유리컵을 주워 담는다. 그는 "우리 집 가구의 절반은 버려진 폐품이다."라며, 조금도 부끄러워하는 기색 없이 '전리품'들을 자신의 은색 비머(BMW) 승용차에 실었다.
웨슬리의 중고품 처분·재활용 센터(Wellesley Recycling and Disposal facility)는 토요일이면 볼보나 벤츠 등의 고급 승용차를 몰고 온 가족들이 남들이 버린 오래된 참치 캔 등의 폐품들을 챙기느라 북적인다. 이들은 이곳에 도착하면 본인 가정에서 나온 쓰레기를 이곳에 처분하고 곧이어 이웃들이 버리고 간 폐품들을 주워 담는다. 웨슬리·윈체스터·웨스턴 같은 부자 동네에 사는 이들이 기꺼이 폐품 교환소를 찾는 모습은 흥미롭기까지 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부유한 동네의 이웃들은 보통 야드 세일(Yard Sale)도 귀찮아하고 거의 사용도 하지 않은 물건들을 버리는 일들이 십상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런 동네의 쓰레기 더미에는 쓸만한 보물이 넘쳐나는 것이다. 팀 도너휴(Tim Donohue)는 멀쩡히 작동하는 아이팟(ipod)을 건졌고, 또 다른 시민은 상자에서 꺼내지도 않은 새 의자를 챙겼다. 웨슬리에 있는 'Take-It-Or-Leave-It'의 이름을 가진 한 중고품 거래점에선 12,000불짜리 희귀본 서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한 시민은 테드 윌리엄즈(Ted Williams)의 사인이 된 야구공을 챙기기도 했다.  

폐품 교환이 유행하자 일부 마을의 관리들은 극성을 부리는 폐품 수집자들을 도시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규칙을 제정하기도 했다. 매사추세츠주 힝엄시(Hingham)는 주민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은 차량을 감시해 경고장을 발부하는 일용직을 고용했다. 힝엄시의 관리인인 랜디 실베스터(Randy Sylvester)는 "상당수 사람이 폐품을 주워 온라인 오픈마켓인 이베이(ebay)에 판매하고 있다"며 "(시 당국의 조처는)이런 일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라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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