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니노 시장 인기, 도전자 불허 수준
보스톤코리아  2008-04-28, 16:00:33 
▲ 낙후된 교육, 높은범죄울 등 당면한 문제가 산재해 있음에도 타 후보들의 도전을 불허하는 인기를 구축하고 있는 메니노


예상 도전 후보와 가상대결에서 30%이상 표차 난공불락



보스톤 시민들을 대상으로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선 시장 매니노의 지지도가 72%에 달해 2009년에 있을 시장 선거에서 메니노가 은퇴하지 않는 이상  그의 아성에 도전하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스톤 글로브가 자체 여론조사 후 19일 보도한 것에 따르면 무려 61%의 보스톤 시민들이 토마스 메니노 현임 시장이 차기 선거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또한 약  54%는 메니노 시장을 직접 만나 본적이 있다고 얘기했다. 이같은 것은 메니노 시장이 얼마나 각종행사에 열정적으로 참여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보스톤에는 불완전한 공립학교 교육 시스템, 높은 주택 압류, 그리고 범죄율 상승 및 범죄지역 확산 등의 여러가지 산적한 문제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니노가 이처럼 확고한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이들 문제가 시장 지지도에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대도시 해결사(Urban Mechanic)’란 평가를 구축한 메니노는 사실상 도전자를 허용치 않는 수준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총장직 제안 등으로 은퇴설이 나돌 고 있는 메니노는 현재 내년 재선에 나서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를 담당한 뉴햄셔대(University of New Hampshire) 설문 조사센터 소장 앤드류 스미스( Andrew Smith) 교수는 " 나는 어디서도 메니노의 하락세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는 시 전역에 걸쳐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스미스 교수는 “사람들은 메니노를 알고 있으며 또 만나서 악수한 경험도 있다. 더구나 보스톤 시도 아주 잘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메니노가 시카고의 전 시장 리차드 데일리처럼 아주 오랫동안 시장으로 집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설문조사는 519명을 대상으로 4월 12일 부터 4월 17일 시행되었으며 오차한도는 4.4%이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인상적인 것은 장래 시장 후보들과의 가상 대결. 과거 주지사에 출마했던 크리스 가브리엘리, 광역구 시의원 마이클 플래허티, 서폭 지검 검사 대니얼 콘리, 서폭 쉐리프 앤드레아 캐브럴 그리고 시의원 존 토빈 등과의 가상 대결에서 메니노는 30%이상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플래허티와 존 토빈 등만이 시장 출마에 대한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바 있다.
이번 가상 대결에게 가장 강력한 대결 상대는 조셉 케네디 전 의원. 저소득층에게 난방연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Joe for Oil”로 유명한 그는 유일하게 메니노와의 대결에서 43%대 33%로 약 10%의 격차만 보였다. 하지만 그는 출마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니노가 유일하게 약세를 보인 지역은 싸우스 엔드(South End)와 싸우스 보스톤(South Boston). 싸우스 보스톤 토박이 광역구 시의원 마이클 플레허티는 이 지역에서 메니노에게 약 10%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니노는 지난 3년간 보스톤 인구구성의 변화에 따라 소수민족(Minority)과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힘써왔고 이같은 노력이 약효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흑인들에게 강력한 지지를 받아 무려 79%의 지지율을 이끌어냈다.

한편 응답자들은 시의회에 대해서는 메니노만큼의 지지를 주고 있지 않다. 약 60%의 응답자가 13명으로 구성된 시의회가 시의 직면한 문제를 잘 풀어나가겠다고 대답해, 메니노의 83%에 비해 훨씬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응답자들은 범죄, 주택문제, 학교 시스템 등에 대한 높은 불만족을 표시했다. 시정의 책임자인 메니노에게 이러한 문제의 책임을 묻지 않는 보스톤 시 주민들의 태도가 흥미로운 여론조사다.

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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