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선박 자랑하는 미국 최대의 항구 - San Francisco II |
보스톤코리아 2008-04-21, 15:16:54 |
농장과 과수원을 지나 도착한 도시가 California state capital인 Sacramento. 서부 개척사의 중요한 분기점이 된 도시. 금광에 의한 번영, 일확천금(一攫千金) 노다지의 흔적이 고스란이 남아 있는 곳이다. 링컨 대통령이 주지사로 있을 때 거주했던 Govemor’s Mansion 건물은 빅토리아 풍의 호화스러운 내부장식이 말해주듯이 그 시대 부흥의 산물인 훌륭하고 값진 유산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특히 인상 깊은 것은 서부개척시대의 금장(金粧) 건물들과 현대식 건축의 조화로움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급히 서둘러 Sanfrancisco에 도착했다. 늦으면 방을 구하기가 어려워서이다. 낚시꾼의 여행은 의지와는 달리 변수가 많아 예약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찾은 한국 식품점이 문을 막 닫을 때 도착했다. 주인인듯한 한국분이 먼지가 뽀얀 차를 보더니 멀리서 오셨다고 반색을 한다. 미안한 마음에 서둘러 배추 몇 포기와 김치속거리를 주섬주섬 담았다. 밑반찬은 아직 많이 남아 김치만 담그면 된다. 운이 좋게 오늘은 쉽게 방을 구했다. Sanfrancisco에서 제일의 관광명소 화물선을 제외한 대형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부두가 수없이 많은 미국 최대의 항구, Fisherman’s Wharf 부근이라 다행이다. 큰 양푼이 없어 배추를 갈라 Trash Bag에 넣고 Salt Lake에서 담 아 온 소금물에 절이니 두시간도 안되서 잘 절여졌다. 빨리 절여지니 단물이 빠지지 않아 배추잎이 고소하다. 잘 익은 젖갈에 김치속을 버무려 준비하고 나니 큰 짐을 벗은 듯 마음이 후련하다. 아침 일찍 Cooler에 얼음을 갈아주고 있을 때 어디선가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 노래가 구슬프게 들려온다. 반가운 마음에 소리나는 곳으로 달려가보니 텅 비어 있던 항구가 밤새 꽉 채워져 있다. 여러척의 회색빛 군함들 사이에 태극무늬가 선명한 대한민국의 국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선상에는 병사들의 움직임이 바쁘고 음악소리가 끝나면서 일조점호를 받는 듯, 정열한 장병들의 기합소리가 우렁차다. ‘충무호’라는 선명(船名)의 군함은 졸업반 해사 생도들의 세계일주 훈련 중 Columbus day에 맞춰 입항한 것이란다. 백색 제복의 세계 각국 해군 병사들이 구름처럼 밀려든다. 가파른 언덕에는 유럽풍의 건물들과 바다에는 수많은 대소형 선박, 안개 속에서 홀연이 나타나는 붉은 색의 거대한 Golden Gate Bridge! 어느 한점 부족함이 없는 이 곳을 보기 위해 모여든 관광객이 세계 3위라는 초특급 관광지를 탄생 시킨 것이다. 그 중 최고의 인기는 pier 39. 옛날의 어시장을 개조한 복합상가는 Sea Food 요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복잡한 실내 식당 보다는 아래층 통로에 있는 삶은 통게집들이 재미있다. 산더미처럼 삶아 놓은 붉은 게는 무럭무럭 나는 김 때문인지 보기만 하여도 식욕이 생긴다. 한 쪽의 큰 솥에는 Clam chowder가 끓고 있는데, pier 39의 Clam Chowder는 매우 담백하며, 싱싱한 조개향이 감칠맛 나는 최고의 soup이다. Sourdouh French Bread에 clam chowder를 찍어 먹으면 그야말로 찰떡궁합 일품 먹거리가 된다. 몇번째 찾아간 곳이지만 한결같이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는 것은 싱싱한 재료와 가업(家業)의 대물림이 세계인의 사랑을 듬뿍 받는 비결이라 생각한다. 음식사랑이 남다른 필자는 주로 발품을 팔아 찾아다니는 팔자인데 넓은 서울에서도 예외없이 칼국수 한 그릇 먹기 위해 몇 번의 전철을 갈아타고서라도 단골집을 찾는다. 청량리의 안동 칼국시(칼국수), 청와대 옆 한국관 삼계탕, 강남역 뒤 원주 추어탕, 신사동 사거리의 마산 할매 아구찜(마산의 오동동에 아들, 며느리가 장사를 하고 있음), 도봉산 입구의 초당 순두부(강릉댁), 충남 태안 농협 뒤 모자 냉면집, 울산 언양의 황씨네 석쇄 암소 불갈비, 목포 연안부두 옆에 있는 백성식당(소문난 백반집), 제주도 구제주 부둣가에 있는 갈치, 고등어 조림의 명소 속초식당, 충북 제천 버스 터미널 건너편에 있는 올갱이 해장국, 속초 재래시장 안에 있는 감자 붕생이 집, 울릉도 도동에 있는 홍합 밥집 등은 꼭 찾아보고 정담을 나누는 집들로 한결같이 주인이 예쁘게 보인다. 인물이 잘나서가 아니라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솜씨를 가진 주인은 모두가 예쁘고 훌륭해 보이기 때문이다. 위의 집들은 예약이 없고, 때를 맞춰 찾아가면 자리가 없는 것이 흠이다. 화학 조미료에 익숙한 일반식당과는 달리 비법의 자연조미료를 개발하여 사용하므로 깊은 맛과 손맛이 어우러져 절대 강자의 자리를 꾸준히 유지한다고 생각된다. Golden Gate Bridge! 열번 찾아가 한두번 볼까말까한 안개에 감추어진 금문교가 오늘은 운좋게도 안개가 걷히면서 붉은색의 거대한 자태를 들어낸다. 초대형 유람선 Queen Elizabeth호 까지도 넉넉히 드나들 수 있게 높게 설계된 현수교인 금문교는 서부의 관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다리를 건너 첫번째 Exit에 들어서면 휘어진 내리막길이 나오는데 그곳이 Sausalito 남쪽 끝의 작은 공원이다. 일직선의 Fishing pier는 선박 접안용처럼 보이지만 낚시꾼을 위한 훌륭한 시설물이며, 잡은 생선을 손질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부족함이 없는 아늑한 공간이다. San pablo Bay 동쪽에서 들어오는 강물의 영향을 받아 염도가 낮아지고 해수면의 온도가 높아 수면 가까이에 있는 어류가 많다. Seatrout, yellow snapper pin fish 등 입맛 보다는 손맛이 좋은 어류이다. 숭어 낚시는 파도가 없는 잔잔한 곳에서 수면 위로 드러난 지느러미를 보고 던져서 훌치는 삼발이 훌치기 낚시 방법인데 여기에서는 흘림 낚시도 3/0, 4/0의 준치 바늘에 새우를 끼워 살짝살짝 들어주는 낚시 방법이다. 성질이 급한 숭어는 노래도 있듯이 유럽인들이 좋아하는 생선이다. 목줄과 내장 사이에 있는 호도만한 먹이 주머니(닭똥집과 비슷함)는 오득오득 씹는 맛이 좋아 즐겨 찾는 부위이다. 살이 많은 몸통은 회 보다는 매운탕이 담백하며, 한국에서는 가을 숭어를 일부러 찾는 이들이 많다. Sausalito! 샌프란시스코 전체가 안개에 싸여도 이곳만은 안개가 없어 유명한 곳이다. 내려다 보이는 샌프란시스코 Bay에 떠다니는 요트와 무릉도원이 부럽지 않은 향기 가득한 숲. 천혜의 경관을 흠모하던 많은 예술인들이 정착하여 이루어 놓은 거리가 Main st과 Bridge way이다. 격이 높은 여러곳의 갤러리와 우아한 건물의 식당, 세련된 가게들의 진열 기법들이 마음을 휘어 잡는다. 뭐니뭐니해도 서부관광의 백미는 us-1번 도로의 드라이브 코스다. 깎아지른 절벽에 굽이치듯 닦아놓은 도로가 확트인 바다 위에 비춰 커다란 파도에 부서진다. 깊은 계곡을 뛰어 넘는 거꾸로 설계된 듯한 다리, 작열하는 태양 아래 부서지는 파도의 눈부신 물보라는 보기드문 장관이다. 환상 속을 질주하는 세계 제일 서부해안선의 Drive Course는 가슴이 아려오듯 아주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최석천 (전문 낚시인) 최석천씨는 뉴욕지역에서 낚시 가이드와 미주, 남미, 유럽 등지에서 전문 낚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330-774-62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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