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는 클린턴의 파이터이미지 |
보스톤코리아 2008-04-21, 14:39:04 |
저돌적 행동으로 민주당원도 반감 가져
수년동안 공화당원들은 그들이 제안한 법안을 통과시키려 민주당내 협력자를 찾을 때 공통적으로 순간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바로 힐러리 클린턴. 보스톤 글로브가 수년동안 인터뷰해온 많은 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힐러리가 법안에 있어서는 당파를 초월 공평한 위치에서 두 당내 상원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하여 법안이 비준되기까지 혼혈을 쏟는다고 증언했다. 이런 가운데 힐러리 대선운동본부는 자칭 '아무도 모르는 최고의 유명인사'라고 자신을 표현했던 힐러리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우려, 그녀의 다른 이미지들을 보여주기 위해 터프한 변신을 시도했었다. 하지만, 경선이 시작된 지 15개월 이 지난 지금, 몇몇의 힐러리 지지자들마저 아이오와의 실패와 동시에 자신을 멈추지않는 파이터라고 정의한 힐러리가 버락 오바마와의 일대일 경쟁에서 승리를 거두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힐러리의 강인한 외적모습은 오바마에 비해 더욱 터프한 이미지를 대중에게 호소하려던 고의적인 전략이다. 실제로 힐러리의 강인한 이미지는 특정한 사회계층에서 굉장한 지지를 얻었고, 특히 육체노동자(blue-collar)들 사이에서 대량의 투표를 확보하게 했다. 하지만, 클린턴의 강인한 이미지는 유권자들에게 불화를 일으키고 신임하기 힘든 대외적인 인상을 남기면서 그녀에게 지속적인 장애물이 되어 큰 손해 입히고 있다. 힐러리 지지자들은 언론들이 힐러리를 늙고, 공정하지 못한 이미지의 희생양으로 몰고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몇몇 정치전문가들과 국회의원들은 오바마를 상대로 힘겹게 선거운동을 하는 힐러리 모습이 몇몇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그녀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상원의원 초기부터 힐러리는 법률제정에 있어서 초지일관 신중하고 초당파적인 입장을 필력 했고, 발언권을 자주 행사 해왔는데 이런 모습은 몇몇 지지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여러 광범위한 사안에 있어 자유주의적인 태도를 취하는 힐러리의 충실한 지지자 맥심워터 하원의원조차도 "힐러리의 행동은 몇몇 민주당원이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심하다" 라고 말했다. 이러한 힐러리의 행동은 전 여당 지도자 빌 프리스트의 의료기록보존의 현대화 법안을 포함, 그동안 공화당이 제안한 343개 법안의 공동 스폰서가 되었던 모습에서 잘나타난다. 또한, 민주당 표가 확실히 굳혀진 최저인금 인상안과 보수파재판관 반대안에 힐러리는 불분명한 태도를 취한반면, 공화당이 제안한 국기연소 금지안에 공동 스폰서가 되었다. 힐러리의 태도를 바라보는 관점이 엇갈리는 가운데 그녀의 지지자 리차드 닐 하원의원은 "힐러리의 세심함은 공공정책에 세부항목까지 세세하게 잘 파악하고 있는 그녀의 통찰력에서 잘나타난다"라고 극찬했다. 또한, 다른 측은 힐러리가 그녀의 동료와 달리 소위원회 법안의 최종적 심의 때 자주 참가하여 소규모 사안에도 막대한 관심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바마 지지자들은 힐러리가 펼치는 불리한 선거운동이 그녀의 긍정적인 면까지도 가린다고 말했다. 실제, 경선에서 끝까지 남아 싸우겠다고 선포한 힐러리는 민주당내 몇몇 의원들의 미움을 사고 있다며 힐러리의 이같은 행동은 당을 약화시키고, 심지어는 분열시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시행된 갤럽(Gallup)투표결과는 현재 힐러리에 대한 유권자들의 생각을 대변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후보 두명을 놓고 실시된 투표결과 미국인 67%가 오바마를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후보라고 응답한데 비해 힐러리의 지지율은 44%에 그쳤다. 힐러리의 굳어진 대외적인 이미지에 대해 민주당고문 마크 멜멘은 "사람들은 이미 그들이 힐러리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녀에 대한 대외적인 의견이 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지지자들은 그동안 무정하고 성차별주의자로 비춰졌던 힐러리의 이미지는 사실과 무관하다며, 뉴욕 국회의원들은 현재까지 오바마가 힐러리에 비해 연방하원의원 130명의 지명권을 획득한 사실을 고려하여 두 경선 후보간에 뚜렷한 구별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기 힐러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많은 유권자들이 그녀에게 등을 돌리게 했는데, 그들의 반감은 힐러리가 주장했던 공공정책이 아니라 그녀의 스타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힐러리 지지자인 하원의원 맥심 워터는 분석했다. 또한, 그는 "사람들은 아직 여성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에 대해 익숙하지 않다"라며 힐러리 이미지가 실추된 주요원인을 덧붙였다. 유지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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