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할머니 시민기자가 오바마 발언 폭로 |
보스톤코리아 2008-04-21, 14:36:41 |
2008 대선에서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민주당 대선주자 버락 오바마의 샌프란시스코 비공개 발언을 폭로한 것은 다름 아닌 60대의 할머니 시민기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LA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사는 메이힐 파울러(61) 할머니는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비공개 열린 오바마 의원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장을 찾았다가 "미국의 중소 도시 주민들이 일자리가 없어지게 되자 좌절감의 표현으로 더 비판적으로 변하고 총기나 종교에 매달리는가 하면 그들과 같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무관심하게 된다"는 취지의 오바마 발언을 보도했다. 집에서 정치 얘기를 하는 것을 극히 삼갔던 어머니의 밑에서 자랐던 파울러 할머니는 성장한 후에도 정치 논평과 글쓰기라는 평소의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던중 지난해 진보적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 포스트(Huffington Post)'에서 마침내 소망을 풀게 됐던 것. 변호사와 결혼한뒤 두 자녀를 모두 졸업시킨 50세가 되어서야 괴기 소설을 쓰기 시작했던 파울러 할머니는 '허핑턴 포스트'의 시민기자 모집 공고를 보고 즉시 응했고, 이날도 일반 취재진의 출입이 불허된 행사장에 초청장을 받아 참석했었다. 행사를 취재한뒤 기사를 작성할 때에도 파울러 할머니는 오바마의 발언이 미칠 파장을 전혀 짐작하지 못했으나 11일 웹사이트에 글이 올라온 직후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 측은 '엘리트 지향적인 발언'이라고 포문을 열면서 오바마를 궁지로 몰아넣는 등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파울러 할머니의 보도는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나는 기자와 그들이 쏟아내는 기사들이 언론과 정치의 본질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는 등 '시민언론'의 힘을 재확인시켰다는 평가다. 파울러 할머니는 "더구나 진보적 웹사이트들은 내가 의도적으로 오바마를 깎아내리려 했다고 일제히 공격하는 등 마치 파트와(쿠란에 깊은 식견이 있는 종교인이 이슬람 율법 위반 여부를 해석해 발표하는 판례)식으로 나를 문제삼으려 했다"면서 "하지만 나는 지난해 6월께 오바마가 차기 대통령감이라고 확신했고 그런 믿음에 변함이 없는 오바마 지지자이다"고 주장했다. 유지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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