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전 PSI, 현 한영종합건축 대표 이용호 씨 |
보스톤코리아 2008-04-14, 13:04:03 |
13살의 가출 소년, 건축회사 사장으로 매일 아침, 새벽 5시 반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7-8마일씩 달린다. PSI에서 한영건축회사로 새로운 출발을 하는 이용호 사장, 그에게는 그 시간이 기도시간이다. 8년전 한국의 방송사 SBS가 ‘성공한 재미 한국인’을 취재할 때 바로 그의 뛰는 모습부터 담았다. 뛰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일주일에 3-4번씩은 짐(Gym)을 찾아 웨이트 리프트를 한다. 이 작은 한가지 사실로 이용호씨가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이라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용호씨는 소지하기 어렵다는 자격증을 7개나 소유하고 있다. 모두 엔진니어링과 건축에 관련된 자격증들이다. 전기, 플러밍, 스프링쿨러, 빌딩 리노베이션, 개스, 냉방 등의 분야다. 이 면허는 대학을 졸업하고 5년의 실무 경험이 있어야만 하는 것들. 그의 살아온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특별한 소년 이용호씨(58세)는 담배를 피지 않는다. 어머니가 담배를 너무 피셨기 때문에 이를 반면교사(나쁜 것을 경계로 삼아 행하지 않는 것)로 삼은 것이다. 이용호씨는 술도 거의 하지 못한다. 아버지가 술고래였던 것에 대한 반감이다. 자신이 나쁜 습관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스스로 삼가하는 이용호 씨는 13살 때 쌀 항아리와 김치 항아리만을 들고 집을 떠나 서울로 상경했다. 버스에서 연필도 팔고, 중고등학교 때 시험 예상문제를 만들어 팔기도 하는 과정을 거쳤던 그는 77년 미국으로 건너와 지난 78년 MA주 로웰 대학(University of Lowell)에 입학했다. 당시 해외여행이 금지되어 있던 시절에 미국의 엔진니어링 대학에 진학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으리라. 그는 대학을 졸업한 후 벌링톤 소재 메이컴이라는 회사에서 3년간 기계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이후 1985년 냉난방 및 전기 등 부품판매 및 설치 서비스를 통괄하는 PSI(Part, Service, Installation)를 설립했다. 초기에 5명의 직원과 매출액 20만불의 작은 사업체였지만 5년 후인 1990년에는 30여명의 종업원에 매출액이 3백만불에 달해 10배 이상 성장하는 쾌거를 이룬다. 93년에는 부품 도매업체 경쟁에서 다른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MA주 도매업 전체를 차지하게 된다. 이후 현재의 PSI가 있는 프레쉬폰드 지역의 부지를 구입, 이사해 들어왔다. 그는 로웰대학 입학 전에 10만불의 정부 그랜트를 받았다. 워터타운에 8만 7천불에 2 패밀리 하우스를 구입해둔 것이 직장을 다닌 후에 25만불로 가치가 급등했고 결국 사업하는 데 자본금이 됐다. 자신감 넘치는 그는 실패도 했다. 97년 콜롬비아 대학에서 투자쪽을 공부한 후 무역회사를 설립해 한 때 매출액이 6천만불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닷컴의 붕괴로 겨우 자본금만 건진채로 빠져나오게 됐다. 건축업자로 이용호씨는 기계 쪽뿐만 아니라 건축에도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 뉴튼 등지에 이미 고급 콘도미니엄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프레시 폰드에 있는 23채 고급 콘도도 설계에서 부터 시작해 완공시켰다. 이용호 씨는 “호수가 근처에 있어 7피트만 파면 물이 나온다. 결국 바다에다 건물을 짓는 공법을 도입해서 콘도를 지었다”고 밝혔다. 그는 “건물을 건축하면서 물과 싸워본 사람은 그 어려움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건축은 종합적예술이기에 각 단계마다 적절한 의사결정을 해야 되며 이런 결정이 중요하다”며 “여러가지에 걸쳐 이미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었기에 콘도를 10개월 만에 완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한영종합 건축에서는 35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 몇개의 대형 건축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과거 일부 무책임한 업자들로 인해 건축회사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는 지적에 이 씨는 프로패셔널리즘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고 말한다. “프로패셔널한 사람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분명히 할 줄 안다”는 것이다. 또 약속을 한 것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대부분 공식적인 방법을 택하기 보다는 한국식으로 일을 처리하다 문제가 일어나서 생기는 일이란다. 이 씨는 직접 가서 보고 할 수 있는 것만 택해서 한다. 그리고 일을 즐기기 때문에 열정을 가지고 맡은 일을 하길 원한다. 하지만 건축분야는 여러가지 변수가 많고 스트레스가 쌓이는 경우도 많다. 이같은 스트레스를 해소키 위해 이 씨는 매일 아침 뛴다. 18살 이래 조깅을 시작했다는 그는 매일 아침 7-8마일을 뛰고 주말에는 20마일을 뛴다. 그리고 일주일에 4일 정도는 상체를 강화하는 운동을 한다. 그는 매일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뛴 후 7시 40분에 아침을 먹고 8시에 출근한다. 하루종일 사람을 만나는 것이 일이다. 많은 사람을 만난 후 5시가 되면 헬쓰 클럽(gym)을 찾는다.이용호씨는 커피를 먹으면 카페인이 술을 먹는 것 같은 작용을 해서 커피를 기피한다. 술 담배도 모두 즐기지 않는다. 일과 운동이 그의 삶에 가장 큰 즐거움인 것이다. 미국사회의 적응 이용호씨는 미국에 건너온 77년 한국사람을 만나기 힘들었고 동양사람만 봐도 눈물이 나오던 시절이었다고 밝혔다. 미국에 왔으면 미국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그는 6개월간 극장에 가 영화를 보면서 영어를 배웠다. 아침에 일어나면 큰소리로 읽고 뉴스를 듣다보니 영어가 자연스레 늘었다. 이 씨는 “영어를 잘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적극적리디 않으면 미국사람들하고 어울리기 힘들다.”고 말하고 적극적이 될 것을 주문했다. 이 씨는 “한국에서 지역적 연고를 따지는 것을 선호하는데, 미국은 좀더 심하게 이를 가린다”며 미국 사회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업은 열정과 기업가적 목적의식 이용호씨에게 이제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자 “왜 사업을 원하는지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고 말했다. 돈을 벌고 싶어서, 독립하고 싶어서 등의 접근으로는 힘들다. 그런 접근보다는 기업가적인 안목과 열정(passion)이 있어야 한다. 세탁소만 해도 주트(Zoot)는 기업형으로 한다. 주트의 사장과 대화해보면 그의 기업가적 안목이 다르다. 뚜렷한 사업의 목적과 안목 그리고 열정을 가지라고 한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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