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김병현, 결국 방출...피츠버그 언론 “가장 놀라운 일!”
보스톤코리아  2008-03-31, 11:50:00 
해적선에 올라타 불안한 항해를 이어가던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이 진짜 경기에서 제대로 된 어뢰투 하나 발사해보지 못한 채 단명하게 됐다.

25일 피츠버그 포스트-가젯은 플로리다주 브랜든튼에서 한창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스프링캠프 시놉시스를 통해 이날 팀이 김병현의 전격 방출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피츠버그 캠프 움직임 중 가장 놀랄 만한 일(the most surprising move of the spring)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팀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한 여러 소식통에 의하면 피츠버그는 김병현에게 바이아웃 비용 30만 달러를 지불하고 컷(탈락) 시킬 계획이다.

29세의 우완 잠수함투수 김병현은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고 난 후인 지난 2월24일 피츠버그와 아주 어렵사리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무늬만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오르는 것이었을 뿐 사실상 아무 것도 보장받지 못한 일종의 스플릿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로 나눠서 계약)과 다를 바 없었다.
닐 헌팅튼 피츠버그 단장은 계약 후 "우리는 BK에게 아무 것도 약속하지 않았다. 그는 시범경기를 통해 무엇인가를 증명해야 할 것이다"고 말해왔는데 김병현은 올 시범 5경기, 1승1패1홀드, 블로운세이브(BS) 1개, 5이닝, 9피안타(5피홈런), 8실점(8자책), 1볼넷, 5탈삼진, 평균자책점(ERA) 14.40 등으로 극히 나빴다. 특히 5이닝 5피홈런이 눈에 띄게 좋지 않았다.

피츠버그는 당초 김병현이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들 경우 기본연봉 85만 달러+성적옵션 115만 달러 등 최대 2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맺었다. 처음 계약합의 후 정식계약까지 5일이 소요됐고 피츠버그는 팀에 합류한 김병현의 몸이 만들어지지 않아 2주간의 준비시간을 배려했다는 것이다.
익명의 한 팀 고위 관계자는 "김병현은 인상적인 면을 전혀 보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현은 26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통해 마지막 기회를 부여받을 예정에 있었으나 갑자기 코칭스탭에게 몸이 아프다며 정오 이후 잠깐 캠프장을 떠날 허가를 받았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물론 경기등판도 취소됐다.
이 모든 정황이 사실이라면 애당초 김병현은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캠프에 합류했고 서둘러 경기에 투입됐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캠프장을 떠나는 일까지 발생시켜결국 방출통보를 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정재호 기자, uko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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