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H마트, 보스톤 진출
보스톤코리아  2008-03-01, 09:26:10 
▲ 뉴저지 소재의 슈퍼 H마트. H마트가 벌링톤 시에 푸드코트 허가를 제출했다.

벌링톤 5만1천 스퀘어 피트 매장, 시에 허가 제출
H마트 관계자는 부인, 담당 변호사 허가 진행 중  




슈퍼 H마트(한아름)가 보스톤에 진출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한인상권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그동안 계속 보스톤 진출을 탐색해왔던 뉴저지 소재 H마트는 벌링톤 몰 근처 데카슬론과 레이지보이 스토어가 있던 자리(3 Old Concord Road, Burlington, MA)의 5만 1천 스퀘어피트(51,000SF)빌딩을 확보, 현재 벌링톤 시청에 푸드코트 허가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빌딩 소유주는 푸드코트를 운영할 수 있는 스페셜 허가를 요청했으며 벌링톤 시청 플래닝보드(Burlington Planning Board)는 다음 주 목요일 이 허가 건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에릭 모스코비치 보스톤 글로브 노쓰웨스트 지역 담당 기자가 벌링톤 시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밝혔다.
렉싱톤, 벌링톤을 비롯한 보스톤 북서쪽 지역을 커버하는 보스톤글로브노쓰웨스트는 다음 주 목요일 Hmart의 보스톤 진출 기사를 보도할 예정이다.

타운 관계자는 벌링톤 시청의 특별허가를 받아야 하는 푸드코트와는 달리 슈퍼마켓을 개장, 운영에는 허가가 필요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H마트는 사실상 푸드코트와는 별도로 이미 슈퍼마켓을 운영할 수 있는 상태다. H마트는 과거 프레밍햄, 올스톤 등지를 후보지로 물색해왔으며, 이에 따라 ‘보스톤 진출설’소문이 계속 나돌았다.

H마트 언론담당 이소영씨는 “언론 팀장과 상의한 결과 보스톤의 진행상황은 우리와 전혀 관계가 없다는 언질을 받았다”라며 보스톤 진출 사실을 딱 잘라 부인했다. 그러나 이번 H마트 관련 일을 담당하는 변호사 탐 머피 씨는 “이제 시작단계이지만 이번에 허가건을 제출한 곳은 H마트가 분명하다”고 말하고 “푸드 코트 허가 외에 보건부의 허가 등 여러가지 허가 절차가 남아 있으며 이 과정은 한달 내지 두달 걸린다. 이후 빌딩 리노베이션과정을 거치면 올 여름 또는 하반기 정도에 개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벌링톤은 95번 고속도로(128)가 관통하고 있으며 서쪽으로 베드포드, 북서쪽으로 빌러리카, 북동쪽으로 윌밍턴, 남동쪽으로 우번 그리고 남쪽으로 렉싱톤 등과 접하고 있는 지역이다. H마트가 진출할 구 데카슬론 스토어 자리는 95번 고속도로를 사이로 벌링톤 몰과 반대편인 렉싱톤쪽에 있다.

지난 2000년 센서스에 따르면 보스톤을 중심으로 한 MA주에는 17,369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렉싱톤 지역에 431명, 벌링톤에 66명, 빌러리카에 62명, 베드포드 33명, 우번 96명, 윌밍턴 44명 등으로  많은 수의 한인들은 렉싱톤에 거주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렉싱톤은 최근들어 급격히 한국 유학생 인구가 증가한 곳으로 2000년의 수치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특히 센서스 수치는 한국유학생들의 숫자가 거의 고려되지 않은 자료라고 볼 수 있다. 미 국무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MA주 대학 재학이상 유학생 수는 2,333명, 가족까지 포함할 경우 훨씬 많다. 또 조기 유학 바람으로 사립학교 등에 재학하는 학생 및 가족 등의  수치를 고려한다면 MA주에 거주하고 있는 유학생 관련 가족 수치는 1만여명으로 추산되며 총 MA주 인구는 약 3만여명으로 추산된다.


한인들 기대감 증폭

H마트가 벌링톤에 진출한다는 소식을 들은 한인들은 일단 반기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학생 M씨는 “가격이 저렴하고 다양한 한국 상품을 접할 수 있는 H마트가 들어온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반겼다. 유학생 최승이 씨도 “일부 유학생들은 뉴욕으로 직접 가거나 웹사이트를 통해 주문했었는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웰슬리에 거주하는 주부 K씨는 “정말 반가운 뉴스다. 한국장이 멀어 한국식품점을 아예 안가고 미국 슈퍼마켓에서 급조한 날림 한국음식으로 입맛을 다스려 왔는데 이제 오븐이 좀 바빠질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한인들 중에는 H마트의 진출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올스톤에 거주하는 김석원 씨는 “H마트의 진출은 한인 소비자들에게는 커다란 혜택이 돌아갈 것이 분명하지만 소규모 식품점들에게는 생존에 위협을 가할 수도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인상권의 지각변동

대형마트들은 분점이 많을수록 대형 물류창고를 운영하고 가격변동 이전에 대량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저렴하게 물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H마트는 강력한 자본력과 물류창고 운영을 바탕으로 각종 한국식품을 저렴하게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물류비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을 높게 책정했던 소규모 한인 식품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가격을 인하할 수 밖에 없어지며 따라서 이익률이 낮아지게 되면 경영에 부담을 갖게 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한국 식품점은 대형화 추세로 움직이거나 이에 대항할 수 있는 경영기법을 개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H마트 진출은 슈퍼마켓 진출만에 그치지 않는다. 푸드 코트 및 각종 한인 부대상점이 H마트와 함께 들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새로운 한인상권이 형성될 수도 있다. 또한 부대 상점 확보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보스톤, 캠브리지, 뉴튼, 브루클라인 등을 중심으로 거주하고 있어 당분간 올스톤 중심의 한인 상권만큼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한 한인사회 전문가는 “만약 H마트가 보스톤(올스톤)으로 들어왔다면 올스톤을 중심으로 한인 타운이 형성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었다”며 벌링톤 지역 선택을 아쉬워했다.

미주내 아시안 최대 마켓으로 꼽히는 H마트는 현재 19개의 직영점과 4개의 협력사 매장, 그리고 5개의 물류창고(Warehouse)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댈라스 캐롤톤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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