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마’상호 바꿨다
보스톤코리아  2008-02-24, 08:20:41 
▲ 청해 대표 최상복 씨가 ‘후련하다’며 웃고 있다

지난해 ‘다케시마’라는 상호로 인해 보스톤코리아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됐던 일식집이 ‘다케시마’간판을 내렸다. 대신 저렴한 한·중·일식을 판매하는 ‘청해’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브루클라인 소재 청해의 최상복 대표는 지난해 ‘다케시마 사건’이후 가게를 팔려고 내놓았으나 이것이 여의치 않았으며 또 네티즌들의 강력한 항의에 부담을 느끼던 차에 이름을 비롯해 가게도 새롭게 장식키로 했다. “한인으로서 후련한 마음입니다. 청해라는 이미지를 갖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고 ‘다케시마’간판을 내린 최상복 대표는 밝혔다.
현재는 짜장면을 $6.99, 짬뽕을 $7.99, 설렁탕 및 육계장을 $9.99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한국의 독도를 일본땅이라 주장하는 일본인들이 독도를 부르는 이름이‘다케시마’여서 한국사람들이 가장 혐오하는 이름 중의 하나인 다케시마는 중국사람이 29년전 MA주에서 처음 문을 연 일식전문점. 오랫동안 일식집의 위치를 지켜왔기 때문에 이를 찾는 미국 단골 손님들이 꽤 됐다.
최 대표는 “보스톤 1호점이라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상호를 버리지 못하고 고수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이 상호를 쓰는 업주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고 “친일파”라고 단정짓기도 했다.  또한 대다수의 네티즌들이 ‘다케시마’라는 이름에 대해서 혐오감을 표시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상호를 바꿀 수 있도록 돈을 모아 건네자”등의 제안을 하기도 했다.
당시 최상복 대표는 보스톤코리아 사무실을 방문 “식당을 인수했을 때 이름을 바꿨어야 했는데 실수했다. 그러나 입장을 모르면서 추측으로 댓글을 쓰는 사람들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었다.
간판이 바뀌자 다케시마를 찾던 미국 손님들은 처음에는 발길을 끊었다가 전화를 걸어 주인이 바뀌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다시 발걸음을 하기 시작했다고. 또한 예전과는 달리 상당 수 한인들도 눈에 띄었다. 일부 젊은 학생들 중에는 “지난해의 사건을 잘 안다”는 학생들도 있었다고.
사실 상호가 바뀌고 업종도 바뀜에도도 미국손님은 물론 한국 손님들까지 많이 찾는 식당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상호를 청해(Blue Ocean)라 칭한 이유를 묻자 경제학 용어에서 빌어서 쓴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오션전략’은 김위찬·르네마보안 두 교수가 공저한 책에서 나온 개념으로 남들과 경쟁하지 않은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는 전략이다. 과다한 경쟁으로 피를 흘리는 레드 오션을 벗어나 무한한 가능성이 숨어있는 시장을 개척한다는 의미다.
한식과 일식을 많이들 같이 시도하지만 또는 한식과 중화요리는 같이 시도하지만 한, 중, 일식이 섞인 것은 청해가 처음이 다. 이름에 맞는 전략을 택했는지 지켜볼 일이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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