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부시와 찍은 사진 논란
보스톤코리아  2008-01-27, 10:38:55 
증거자료 공개했지만 의심스러운 점 많아


지난해 대선에서 기상천외한 공약과 톡톡 튀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허경영(58) 경제공화당 총재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검찰의 사전구속영장 청구 방침이 알려지자 여의도 당사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찍은 사진은 합성이 아니다”라며 당시 취임식 파티에 참석했다는 각종 증거 자료를 공개했다.
2001년 당시 발급 받은 미국 비자, 여권의 출입국 일자, 부시측의 초청장을 보여주며 설명했지만 의심스러운 점이 있었다는 것이 한국 언론의 지적이다.
허 총재의 비서관이 배포한 초청장 복사본에는 “1월 18일에 부시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디너 파티 및 댄스 파티와 20일에 있을 대통령 취임식에 한국의 경제공화당 총재 허경영을 초청했으니 특급 비자 인터뷰를 부탁한다"는 파티 초청장이라기보다는 일명 ‘미 공화당 아시아 지회(National Republican Asian Assembly)’가 당시 주한 미국대사관 W. 데이비드 스트라웁 참사관에게 보낸 업무 협조 서류였다. 한국 언론이 주한 미국대사관에 확인한 결과 스트라웁 참사관이 2001년에 근무했다고.
그런데 초청장에 보낸 날짜가 2000년 1월 15일(15th January, 2000)로 적혀 있다는 것. 또 다른 한글 번역본에는 '15th January, 2000. 1'로 적혀 있었다고.
아울러 초청장에는 수신인이 'Embassy of the United America’라고 명기돼 있었다. 주한 미국대사관의 인사과 직원은 22일 "공식 문서에서 주한 미국대사관은 'Embassy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또는 ‘US Embassy’로 표기한다. 'Embassy of the United America’는 쓰지 않는 표현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허 총재는 기자회견 도중 “구속되더라도 감수한다.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다. 하지만 편법으로 몰고 가는 것은 허경영을 너무 만만하게 보는 것이다. 나를 구속한 사람이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 두고 봐라. 나는 구치소 안에서도 ‘염파’를 보낼 수 있다”며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MBC `PD수첩은  22일 허 총재가 주장한 박근혜 전 대표와의 결혼설과 그의 결혼유무에 초점을 맞춰 실체를 파헤치는 2탄을 방영했다. 박근혜 대표와 결혼을 담은 무가 신문의 주소는 경제공화당의 주소와 일치했다는 것이 이날  `PD수첩의 주장이다. 일부 제보자들은 허 총재가 결혼했으며 자녀도 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연합뉴스=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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