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소년, 부토 전 총리 암살범? |
보스톤코리아 2008-01-27, 09:49:12 |
파키스탄 정부 발표에도 불구 신빙성 논란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 암살 용의자가 검거되었다. 지난 19일 파키스탄 정부는 10대 소년이 범행을 자백했고 그 소년을 검거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용의자가 사건 배후로 지목한 무장단체가 범행을 부인하고, 용의자 알리바이의 신빙성에 의혹이 제기되는 등 파키스탄 정부가 사태를 무마시키고자 어린 소년을 앞세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카말 샤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AP통신에 “데라 이스마일 칸 지역에서 부토의 암살 용의자들을 체포했고, 그 중 한 명이 암살에 개입했음을 자백했다”라고 밝혔다. 보안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범행을 자백한 용의자는 아이테자즈 샤(15세)라는 소년으로 지난 17일 경찰의 보안검색 과정에서 붙잡혔다. 보안당국에 따르면 샤는 알 카에다 및 탈레반과 연계해 활동 중인 무장단체 지도자 바이툴라 메수드의 지시로 부토 암살현장인 라왈핀디에 파견된 암살단 5명 중 1명이다. 샤는 암살 당시 빌랄과 이크람이라는 두 암살 실행조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중 빌랄이 부토를 향해 총을 쏘고 폭탄 조끼를 폭발시켰으며, 이크람은 빌랄을 도왔다고 진술했다. 빌랄 등은 부토 암살 직후 정부가 범행 증거로 공개한 녹음테이프에도 언급된 인물이다. 그러나 정작 사건 당일 샤의 알리바이에 대한 경찰 수사관들의 발언은 엇갈리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 AFP통신은 한 보안당국 관계자는 “샤가 사건 당시 현장인 라왈핀디에 있었다”라고 말했으나 또 다른 경찰 고위관리는 “사건 당시 샤는 현장이 아니라 와지리스탄에 있었다고 진술했다”라고 밝혔다. 샤가 암살 배후로 밝힌 메수드측의 대변인 모하메드 오마르 역시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파키스탄 정부 발표의 신빙성에 의문이 가게 했다. 오마르는 “이번 발표는 정부의 선전일 뿐, 우리와는 관계없다”며 “(이번 발표는) 메수드가 암살 배후라는 CIA의 보고서를 뒷받침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며 정부 발표가 날조된 것이라 못 박았다. 실제 파키스탄 정부와 CIA는 지난달 사건 배후로 알 카에다와 연관된 메수드의 무장단체를 지목했다. 그러나 부토가 지도자로 있던 파키스탄인민당(PPP)은 당시 정부의 발표를 비판했다. 부토 전 총리는 2007년 12월 27일 파키스탄에서 자살 폭탄테러로 사망했다. 파키스탄 총선을 앞두고 유력 야당 후보였던 부토 전 총리가 숨지면서 파키스탄 정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큰 혼란과 충격에 빠졌었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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