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생연분은 ‘코’로 느낀다 |
보스톤코리아 2008-01-20, 01:12:18 |
냠녀가 첫눈에 반하는 데는 낭만이 아닌 과학이 더 많이 작용하며 오감, 그 중에서도 후각이 특히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가 보도했다.
럿거스 대학의 인류학자 헬렌 피셔 교수 등 학자들에 따르면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것은 번식의 욕구 때문이며 두뇌와 오감이 고도의 협력 작용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짝을 찾게 된다. 높은 이마에 큰 눈, 작은 코, 깨끗한 피부 등 젊음을 시사하는 시각적 요인들이 `첫눈'에 반하게 만드는 역할을 어느 정도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첫 맛, 첫 냄새'라고 학자들은 지적한다. 여성은 첫 키스를 통해 상대가 자신에게 맞는 지 여부를 느낌으로 알게 되는데 이는 남성의 침에 들어있는 테스토스테론의 맛으로 상대의 유전자가 자신의 유전자와 궁합이 잘 맞는지, 즉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을 지를 판단하게 된다는 것이다. 키스를 할 때 MHC라는 유전자 덩어리가 교환되는데 만일 유전자가 너무 비슷하면 아기를 만삭까지 키워 내기가 어렵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후각이어서 상대의 냄새가 마음에 들어야 한다. 이성을 유혹하는 화학물질 페로몬도 중요하고 여성의 배란주기도 무의식적으로 작용한다. 최근 한 연구에서는 배란주기에 있는 무희들이 시간당 70달러의 팁 수입을 올린 반면 그렇지 않은 무희들의 팁은 35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굵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를 가진 남성은 여성에게 인기가 있는데 이는 이런 목소리가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목소리가 굵은 남성일수록 자식이 많다는 연구도 있다. 피셔 교수에 따르면 "촉각은 오감의 어머니"이다. 다른 사람의 손길을 느끼면 두뇌 세포들이 맹렬한 활동을 벌인다. 그런데 이렇게 두뇌와 오감이 총동원돼 이루어진 사랑이 잘못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많은 학자들은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들은 조작된 호르몬 분비로 오감이 변화한 상태에서 맞지 않는 상대를 고르게 된다고 지적한다. 피임약을 복용할 때 좋아하게 된 남성이 약을 끊으면 정 떨어지는 것이 그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죽음이나 비행기 추락사고 같은 정서적 위기를 함께 겪은 남녀가 자신들이 사랑에 빠졌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고 술이나 약물로 혼란이 생길 수도 있다. 이밖에도 교제 초기에 성관계를 갖게 되면 상대에 대해 매력이 없다는 인상을 갖게 되고 이에 따라 관계가 자꾸 틀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랑에 빠진 남녀에겐 이런 설명은 아무런 설득력도 갖지 못한다. 발이 공중에 떠 있는 그들은 그저 자신들을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들로 생각할 뿐이다. 연합 =본지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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