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아이폰 등 ‘쿨’한 상품의 대명사로 자리한 맥킨토시 컴퓨터가 두께 1인치가 안되는 울트라 슬림형 노트북 컴퓨터를 선보여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구나 이 랩탑은 뚜껑을 여는 순간 컴퓨터가 켜진다.

애플사의 CEO 스티브 잡스는 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 컨퍼런스에서 울트라 슬림 ‘맥북 에어(MacBook Air)’노트북 컴퓨터를 선보였다. 컨퍼런스에 참가한 관객들은 이 노트북에 환호와 감탄을 표현했다.

맥북에어 중에서 가장 두꺼운 부분은 불과 0.76인치(1.93센치)이며 가장 얇은 부분은 무려 0.16인치(0.41센치)라고. 스탠다드는 80기가 하드 드라이브가 장착되어 있으며 64기가 플래쉬 드라이브(SSD)를 옵션으로 더할 수 있다.

앞으로 2주 후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이 노트북은 13.3인치로 풀사이즈 랩탑 키보드를 장착하고 있으며, 트랙패드에 멀티 터치 제스쳐 지원,13.3인치 LED 백라이트 와이드 스크린등 첨단 사양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1,799이며 현재 애플닷컴에서 선주문을 받고 있다. 이미 이 웹사이트에는 엄청나게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아무런 발표가 없었던 맥월드  컨퍼런스 첫째날에는 한 때 주식이 5.52%떨어지기 까지 했으나 둘째날 맥북에어를 발표하자 애플주식에 대한 사자주문이 물밀듯 몰렸다.

그러나 한가지 매력이 떨어지는 점이 있다. 이 컴퓨터는 슬림을 강조하다 보니 CD나  DVD를 읽을 수 있는 내장 DVD드라이브가 없다는 점이다. 잡스는 앞으로 영화나 DVD는 인터넷에서 다운 받으면 되며,다른 PC나 맥의 DVD 드라이브에 CD나  DVD를 넣으면 네트워크를 통해 바로 맥북 에어에 CD나 DVD가 뜨게 되므로 ODD 드라이브의 효용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반드시 네트워크와 다른 PC나 노트북이 있어야 하는 의존형이라는 점이 걸린다. 원하는 경우 외장 DVD드라이브를 $99에 구입할 수 있다.

이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맥북에어는 한마디로 ‘쿨’한 제품의 이미지를 그대로 이었다. 애플의 매킨토시는 2007년 7백만대라는 기록적인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무려 30%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PC시장 점유율에서 2-3%에 머물던 것이 이젠 무려 8%까지 올라섰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매킨토시는 미국내 3위의 PC판매사로 꼽혔다.
한편 애플사는  2월말부터 20세기팍스, 워너브라더스, 월트디즈니, 패러마운트, 유니버설, 소니 등과 협력해 온라인 영화시장에 진출한다. 기존 영화는 $2.99, 신규영화를 $3.99에 인터넷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영화는 맥과 윈도우스에서 볼 수 있으며 아이폰, 아이팟, 애플TV셋 탑박스 등을 통해서 볼 수 있다. 영화는 다운로드 후 30일동안 보관할 수 있지만 한번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 24시간 안에 다 봐야 한다.

맥 에어의 대표적 특징
- 해상도1280 X 800 의 13.3인치의 와이드 스크린, LED 백라이트 채용으로 에너지 절약효과
- 기존 서브노트북들의 작은 키보드와는 다른 풀사이즈 키보드 채용
- 아이팟 터치, 아이폰과 유사한 방식의 멀티 터치 제스쳐 지원
- 최신의 무선인터넷 규격인 802.11n2지원으로 빠른 인터넷 환경 제공
- 리모트 디스크 기능 지원(네트워크 내의 다른 컴퓨터의 ODD드라이브를 이용할 수 있음
- 인텔의 CORE 2 DUO 를 사용하며 사용자 선택으로 1.8 Ghz까지 업그레이드 가능

장명술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