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 17년만에 줄어드나 |
보스톤코리아 2008-01-20, 00:42:01 |
부유층 소비 둔화 징조 곳곳서 포착
미국 경제의 버팀목인 소비지출이 17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위기에 처했다. 최근 고유가와 주택경기 침체, 신용위기 등 악재 속에서 소비의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경기 침체의 영향이 가장 적은 부유층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징조가 곳곳에서 보이고 있어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소비지출이 감소할 경우 경기후퇴(recession)가 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동안 고유가와 주택경기의 침체 속에서도 미국 경제의 버팀목이 되어왔던 소비지출의 증가세가 1991년 이래 처음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 경제가 아무리 어렵다 해도 소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지난 2001년 경기후퇴기에도 소비는 감소하지 않았고 또한 1980년 이래 대선이 치뤄지는 해에 소비가 감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미국인들이 소비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징후는 지난 12월 연말 쇼핑시즌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소매유통업체들의 12월 동일점포매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인 백화점인 메이시의 매출은 7.9% 줄어들었다. 경기의 바로미터인 소비자 만족도도 급격하게 떨어졌다. 퓨 리서치 센터는 경제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15년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무디스 이코노미 닷컴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공식적인 통계는 아직 소비지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고 있지만 지난 해 말부터 자동차와 가구, 건축자재, 헬스케어 등의 분야에서 소비가 감소할 징조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유가와 주택가격 하락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부유층마저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 둔화의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지 대변하고 있다. 고급 백화점인 노드스트롬의 12월 매출은 4% 줄었고, 삭스피프스의 12월 매출 증가세도 현저히 둔화됐다. 고급 보석업체 티파니는 연말 쇼핑시즌 미국 매출의 부진함을 들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스티븐 사도브 삭스피프스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이 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코왈스키 티파니 CEO도 “주택 가격 하락과 금융 시장의 불안정 등 경제 전망이 불확실해짐에 따라 보석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신용카드업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지난 12월 부유층에 속하는 5200만명 회원의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지난 2001년 경기 침체기 이후 처음으로 3%포인트 떨어졌다고 전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지난 주 카드 사용액 감소와 연체율 증가를 들어 4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소매유통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쉬크는 "(근로자들부터 부유한 사람들까지) 광범위하게 소비 둔화가 포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홍수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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