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패트리어츠, 라스베가스가 싫어하는 이유
보스톤코리아  2007-11-25, 02:27:52 
▲ 패트리어츠 감독 빌 벨러칙

이미 경기결과를 알고보는 스포츠처럼 맥이 빠지는 것이 있을까? 마치 김빠진 맥주처럼 맛을 잃게 된다.
56대 10. 지난 주 뉴잉글랜글드 패트리어츠와 버팔로 빌스와의 경기 결과다. 버팔로 빌스는 패트리어츠와 경기전까지 4연승을 거두며 NFL에서 가장 상승세를 타고 있던 팀 중의 하나였다. 전문가들의 평가에 따르면 버팔로 빌스는 결코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무려 46점 차이로 승패가 결정이 났다.
팍스 스포츠가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 버팔로 뉴스(The Buffalo News)의 칼럼니스트 제리 설리반은 “빌스가 46점차로 졌지만 결코 이들을 비난할 수가 없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이번 경기에서)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다.
승부는 일찌감치 결정났다. 경기 시작전 도박사들은 버팔로  빌스에게 16.5포인트 약팀으로 꼽았다. 실제 경기는 완전히 패트리어츠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10승 무패, 그러나 패트리어츠는 무패팀 이상의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패트리어츠는 지금까지 평균 상대팀을 25.4점차이로 누르고 있다. 역사상 이보다 더 큰 평균 점수차이로 상대팀을 누른 팀은 1942년 시카고 베어스다. 하지만 이는 페이스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전인 옛날 이야기. 근래에 와서는 1972년 시즌 무패를 기록한 마이애미 돌핀스로 평균 15.2점 차이의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1994년 샐러리 캡(Salarry Cap)이 생기면서 NFL팀들은 한국의 고교 평준화처럼 성적이 평준화 되기 시작했다. 샐리러캡 시대 이후 각 팀들은 최고선수들을 끌어모으기가 사실상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패트리어츠의 엄청난 성적을 보면 가히 다른 팀들과 비교할 수가 없다.
탐 브래디의 성적만 보자. 그의 패스 성공율은 70%가 넘고 벌써 38개의 터치다운을 기록중이다. 패이튼 매닝의 시즌 터치다운 기록을 충분히 넘을 수 있다. 랜디 모스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서 제 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라스 베가스 도박사들은 이번 주말 필라델피아 이글스 경기 점수차를 18점으로 했다. 다음달 초 만나는 마이애미와의 경기차는 무려 24.5로 설정해 뒀다. 도박사들은 이같은 팀이 만났을  때 약체팀이 이길 가능성에 베팅을 하곤한다. 탐 브래디가 이끄는 패트리어츠가 앞으로 무패 행진을 할 것이냐는 베팅에 ‘마이너스 160’을 기록했다. 이는 쉽게 말해 $100을 벌기 위해 $160을 투자해야 한다는 기록이다.
이미 경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경기 결과가 큰 점수차로 예측되고 있다. 패트리어츠는 이를 비웃듯 더 큰 점수차 승리를 기록한다.  핵심 주전의 큰 부상이 없는 경우 패트리어츠의 이같은 행진은 계속될 것이다. 앞으로 패트리어츠의 경기는 승패보다는 어떤 기록을 작성하느냐에 초첨이 맞춰질 듯 싶다. 정말 ‘이기기’만을 좋아하는 팬 이외에 일방적인 경기를 벌이는 패츠의 경기는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 물론 행복한 푸념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품격없는 패트리어츠 Go Foward.
패트리어츠가 지난 주 버팔로 빌스와의 경기 4쿼터에서 엄청난 점수차로 리드하고 있음에도 4번째 다운을 시도(Go Foward),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4번째 다운에서 펀트(punt)로 공을 상대방에게 넘겨주지 않고 계속 공격을 시도(Go Foward),하는 경우는 ■경기 마감시간에 쫓겨 상대방에게 공을 넘겨주지 않아야 될 상황이거나, ■상대 진영 깊숙한 필드골 사정거리안에서 결코 필드골만으로 승부를 낼 수 없을 때 ■퍼스트 다운을 몇 인치만 남겨두었을 때 모험을 걸며 선택한다.
그러나 4쿼터 들어 패트리어츠는 4터치다운을 앞서서 경기결과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상황임에도 두번씩이나 Go Foward를 선택했다. 야구에서 경우를 설명하자면 9회 초 15-3으로 앞서고 있는 팀이 스퀴즈 번트를 대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같은 패트리어츠의 ‘품격없는’행동에 대해 보스톤 글로브 등 지역 언론이 전혀 지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록 때문인가 아니면 자비심이 없는 것인가. 빌 밸러칙은 패트러츠를 ‘악의 제국’으로 자꾸 이끌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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