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비자 거부율은 소폭 상승


미국 유학생 및 연수생 비자 발급이 2007년도에 651,000개 이상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2007년 한국인의 비자 거부율은 2006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국무부는 2007 회계연도 동안 유학생 비자 (F-1, F-2)와 교환연수생 비자(J-1, J-2)를 지난해 보다 약 10% 증가한 651,000개 이상을 발급했다고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이로써 미국으로 들어온 유학생 수가 9.11 이전으로 회복됐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를 추월했다고 밝혔다.
2007 회계연도에 미 정부는 학생비자(F-1)를 298,389개, 학생비자 동반가족 비자(F-2)를 22,036개 부여했다. 교환연수비자 (J-1)는 343,946개, 연수비자 동반가족 비자 (J-2)는 32,236개가 부여됐다. 직업학교 학생비자 (M-1)는 70,338개, 그의 동반가족 비자 (M-2)는 9,221개가 발급됐다.
9.11 이후 유학생 비자 발급이 엄격해지면서 미국으로 유학을 포기하는 우수 외국 학생이 많아졌다. 그러자 부시 행정부는 유학생 유치를 위해 학생비자를 신속하게 발급하고 유학생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할 뜻을 보이는 등 유학생 유치 전략을 펼쳤다. 부시 행정부는 올해 비자 발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그동안 펼쳐온 유학생 유치 전략이 일단은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 국무부가 아직 2007 회계연도 국가별 비자 발급건수를 비롯한 세부적인 비자발급통계를 공표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정규 대학에 등록 중인 전체 유학생 수도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교육연구소(IIE)가 미 전역의 정규 대학과 대학원 3,0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10월 12일 발표한 ‘2006-2007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전체 유학생 수는 582,9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3% 증가했으며, 3년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 9.11 테러가 발생했던 2001년 수준으로 회복된다.
2006-2007년 미국 내 정규 대학, 대학원에 등록된 한국 출신 유학생 수는 62,392명으로 집계되어 전체의 3위인 10.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보다 5.7% 늘어난 것이다. 인도가 83,833명의 유학생이 고등교욱기관에 등록되어 있어 미국 내 전체 유학생 수 1위를 차지했고, 67,723명의 중국이 그 뒤를 이었다.
한 편, 한국의 미국 방문 비자 (B-1/B-2) 거부율이 올해 4.4%를 기록하여 작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국무부가 최근 발표한 각국의 방문 비자 거부율에 따르면 한국의 비자 거부율은 2006년의 3.6%보다 0.8% 높아진 4.4%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의 비자 거부율은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 가입 제한선인 거부율 10%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김진혁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