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지지율 1위 만만찮네
보스톤코리아  2007-11-17, 23:24:45 
힐러리의 자신감은 선거운동의 약 혹은 독?


민주당의 대선 경선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이것저것 고민이 많이 생겼다. 클린턴 후보의 대세론이 힘을 얻을수록 그에 대한 민주쪾공화 양당 대선후보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클린턴 후보의 약점을 잡으려는 언론의 눈빛도 날이 갈수록 예리해지고 있으며, 그에게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도 계속 공개되고 있다.
10월 30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렸던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도 존 에드워드 후보와 버락 오바마 후보는 클린턴 후보가 중요 정책에서 분명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그를 비판했다. 특히, 뉴욕주가 불법이민자에게 운전면허를 부여하려 하는 법안을 지지하냐는 토론진행자의 질문에 클린턴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직접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이러한 클린턴 후보의 모습이 방송을 타고 나가자 그가 너무 전략대로 움직이고 있으며 여론조사를 지나치게 의식한다는 부정적 인식이 퍼져 나가게 되었다. 실제, 필라델피아 대선 토론회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동안 정체되어 있던 오바마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했지만,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 6일에 아이오와 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현지 주민과의 만남)은 힐러리 후보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낮추었다. 바이오디젤 (식물유로 만드는 디젤유) 공장이 있는 아이오와주 뉴튼을 방문한 힐러리 후보에게 한 여대생이 "지구 온난화가 큰 관심거리인데 그 대책은 무엇인가?"라고 청중들 앞에서 질문을 한 것. 힐러리 후보는 "내가 아이오와를 방문하면 지구 온난화 문제를 묻는 젊은이가 많다"라며 대체에너지개발 등의 공약을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그러나 이 학생이 타운홀미팅 전에 힐러리 캠프 관계자로부터 "청중석에 있다가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해 질문하라"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사실을 동료 학생에게 털어놓으면서 문제가 확대되었다. 힐러리 선거캠프는 9일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힐러리 의원은 그런 사전모의가 있었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설상가상으로, 힐러리 후보에게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도 언론을 통해 계속 공개되고 있다. 지난 8일 보도된 USA 투데이와 갤럽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기혼남성의 55%가 힐러리 의원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또 전체 남성 응답자의 50%, 여성 응답자의 36%가 힐러리를 지지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남녀를 불문하고는 전체 응답자의 43%가 힐러리 의원을 찍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힐러리의 지지세력만큼이나 안티세력도 많은 셈.
같은 날 발표된 월스트리트저널과 NBC의 공동 여론 조사 결과 역시 힐러리 후보의 대세론을 흔들어 놓고 있다. 비록 힐러리 후보가 민주당 내에서는 지지율 47%로 오바마 후보를 22포인트 차로 따 돌리고 있지만, 공화당의 루디 줄리아니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는 힐러리 후보가 46%, 줄리아니 후보가 45%의 지지를 받으며 박빙의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1포인트 차는 여론조사의 오차범위 내에 들기 때문에, 이 날의 여론조사는 자연히 힐러리 의원의 당선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갖게 했다.  
힐러리 의원의 대세론이 역풍을 맞자 많은 이들이 힐러리 의원의 지나친 자만심과 계산된 행동이 오히려 민심을 잃게 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USNews의 칼럼니스트 글로리아 버거(Gloria Burger)는 힐러리의 자신감이 그의 약점이지만 동시에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즉, 힐러리의 지나친 자신감이 그의 대세론에 제동을 걸 수도 있고 그의 대선 행보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지만, 그의 자신감이야말로 '무능한' 행정부로 낙인 찍힌 부시 행정부와 자신을 구분시켜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인 셈. 따라서 버거는 "유권자가 부시 대통령을 힘 있고 능력 있는 사람과 교체하기 원한다면, (힐러리 후보는) 여전히 그들의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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