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비(25)가 전 남자친구 유기안(31)씨로부터 '사적인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중앙지검은 11월1일 오후 6시 가수 아이비를 상대로 공갈 협박등의 혐의로 유씨에게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검찰의 구속 영장을 검토한 뒤 실질검사를 거쳐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이비의 소속사인 팬텀엔터에인먼트는 보도 자료를 통해 "아이비는 최근 한달 여 동안 유씨로부터 '아이비와의 관계를 폭로하겠다', '동영상을 갖고 있으니 유포하기 전에 돈을 내놔라' 는 등의 공갈 협박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이 사실을 인지한 서울 강남경찰서에선 지난 달 하순부터 첩보 수사에 착수 했고 지난 달 30일 법원으로부터 유씨에 대한 체포,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31일 낮 유씨의 신변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재 무직 상태인 유씨는 아이비와 데뷔 전부터 알고 지냈으며, 아이비 가수 데뷔후 이성 관계로 사귀었던 사람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아이비 에게 자신과의 관계를 공개 하라는 등의 이유로 갈등을 일으켰고, 최근엔 공갈 협박까지 하게 됐다고 한다.
팬텀엔터테인먼트 정경문(44)이사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유씨가 아이비 관련 내용으로 영화 시나리오를 쓰려고 하는 등 앞으로 당할 피해를 감당 할 수 없다고 판단해 고심 끝에 법적 호소를 했다"고 밝히며 "(유씨가)조직폭력배를 동원하려고 하는 등 협박을 해왔다" 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유씨는 반대로 오히려 자신이 팬텀에게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구속 되기 직전인 지난달 30일 개인 홈페이지에 "팬텀이 영화를 못 만들게 하고 나를 죽여 버리겠다는 소문을 들었다. 내 주변에서 나를 죽이려는 유일한 집단이 당신들 팬텀 이야" 라고 썼다.
한편 네티즌들은 아이비가 유씨를 만나며 가수 휘성을 동시에 만났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내 놓고 있다. 지난달 20일 가수 휘성(26)이 라디오 프로를 통해 "한 몸으로 두 마음을 품는 여자친구를 사귄 적이 있다. 날 만나기 전부터 사귀어온 남자가 있었는데도 그걸 속이며 양다리를 걸쳤다. 지금 생각하면 8개월 이라는 그 시간이 너무 아깝고 치가 떨린다. 내가 그 시간에 연애를 안하고 딴걸 했으면, 곡을 썼어도 한 열 곡 썼을 텐데" 라고 말하며  "그 여자친구가 자신을 만날 때 항상 엄마가 준 반지라며 엄지 손가락에 낀 반지를 보여줬는데, 그 반지가 알고 보니 동시에 만나던 다른 남자친구가 준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유씨가 지난해 KBS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에 출연했던 것을 기억해낸 네티즌들은 유씨의 개인 홈페이지에서 아이비가 엄지 손가락에 끼고 있던 반지와 동일한 반지를 찾아낸 것. 이에 아이비가 유씨와 휘성을 동시에 만났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아이비는 활동을 중단한 채 칩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정은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