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


1988년 있었던 헐리우드 영화계의 파업 이후 20년이 지나 또다시 헐리우드 작가조합(Writers Guild of America: AGA)이 지난 4일 파업을 선포했다. 10월 31일에 있었던 작가조합과 영화TV제작자연맹(Alliance of Motion Picture and Television Producers: AMPTP)간의 11시간에 걸친 협상이 갑작스레 종결되고 벌어진 일이다. 이에 대해 연맹측은 "이와같은 무책임한 결정을 내려 유감이다"라고 전했다.
헐리우드 영화 시나리오 작가와 드라마, 쇼 작가들로 구성되어 있는 작가조합은 이번 협상을 위해 전문 스태프를 고용해 몇년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5일 오전부터 NBC 본사가 있는 뉴욕 록펠러센터(Rockefeller Center) 앞에서 피켓 시위가 벌어졌다. 또한 켈리포니아에 위치한 Warner Bros. Studios. 앞에서는 제이 레노(Jay Leno), 줄리아 루이 드라이퍼스 (Julia Louis-Dreyfus)등의 방송인들이 참가한 피켓 시위도 있었다.
이번 파업은 인터넷 방영물과 DVD등의 저작권료를 현실에 맞게 인상해야 한다는 작가들의 주장이 제기되며 시작되었다. 예전의 계약에서는 작가들의 DVD와 온라인 방영물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가들은 TV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인터넷에서 재방송할 경우에도 저작권료를 지급하고 DVD 한 장당 4센트인 로열티를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올 한해 발생한 DVD 수익 164억, 영화 온라인 수익 1억5800만 달러, TV쇼의 온라인 판매수익 1억9400만달러 등의 수익 대부분이 제작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제작자협회는 인터넷과 핸드폰, 아이팟 등은 신매체인 만큼 수익을 정확히 측정할 수 없다며 작가들이 이에 대한 수익배분 인상이 부당하다고 고집하고 있다. 대부분의 영화제작사와 TV프로덕션이 내년초까지 버틸수 있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어 이번 파업이 즉시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에게 끼치는 영향:
▶ 즉시 : 늦은 저녁 방송하는 토크쇼를 재방송으로
▶ 한달내: 낮시간 방송 드라마가 재방송으로
▶ 1월~2월 내: 현재 시청률이 높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쇼의 새로운 에피소드가 없을 것
▶ 리얼리티 쇼(Reality Show): 영향없음(헐리우드 리포터에 의하면 가장 양호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짐)
▶ ABC: 여러가지 새로운 쇼를 비축해놓은 상태. 파업이 계속될 경우 정규시즌에 이 쇼들을 방송할 수도 있음
▶ Movies Studios: 현재로선 양호
▶ TV Networks: TV영화 비축해 놓은 상태

세라김 [email protected]